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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휴관… 중증장애인 ‘어쩌나’

차량 이동 불편 등 애로 많아
긴급돌봄 서비스 ‘있으나 마나’

‘코로나19’로 장애인 주간보호시설과 장애인 복지관 등 시설들이 오랜 기간 휴관하면서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족들의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확산’ 단계에 들어서면서 도내 장애인복지관 37개 중 36개,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136개 중 116개가 휴관 중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복지관·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하던 2만3천여명 중 302명은 휴관 중에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긴급돌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중증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가족들 중에는 긴급돌봄 서비스에 관해 잘 모르고 있거나, 맞벌이 부부거나 돌볼 사람이 없어도 여러 애로사항으로 인해 신청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 주간보호시설에 다니는 중증장애인의 가족이자 맞벌이 부부인 A씨의 경우 주간보호시설이 휴관하면서 긴급돌봄을 신청하려 했으나, 차량을 더이상 운행하지 않아 운신이 번거로운 데다 추가수업도 진행할 수 없게 되면서 보호 시간이 줄어들어 결국 긴급돌봄을 포기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섣불리 긴급돌봄을 신청하지 못하거나, 중증장애인들이 자택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상황도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는 마스크를 잘 쓰는 중증장애인들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많은데, 마스크 쓰는 것을 연습시켜도 쉽지 않다 보니 자녀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데 긴급돌봄을 신청해 건강이 취약한 아이를 외부인과 자꾸 접촉하게 하는 일이 맞는지 모르겠어서 (아이를)집에서 보고 있다”면서도 “한 달 이상 집에만 있다보니 아이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수원시에 위치한 한 주간보호시설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보호자들이 요청하면 휴관 기간 중에도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연락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지수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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