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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친필 詩 새긴 현판 복원… 서장대 게시

수원화성·장용영 만족감 표현
수원시, 팔달문 등 현판도 보수

 

 

 

수원시가 수원화성과 장용영 모습을 보고 지은 정조의 친필 시(詩)를 새긴 현판이 복원돼 서장대에 게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현판에 담긴 시는 ‘어제화성장대시문’(御製華城將臺詩文)으로, 정조가 1795년 서장대에서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수원화성과 장용영 군사들의 위용에 만족감을 표현한 시를 새긴 것이다.

서장대는 수원화성에서 유일하게 어제(御製, 왕이 지은 글), 어필(御筆, 왕이 쓴 글씨) 현판이 함께 게시된 건축물로 수원화성에서 가장 격이 높다. 화성장대 현판 글씨는 정조가 썼다.

시(市)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 중인 현판 복원을 복제했다. ‘화성성역의궤’ 기록에 따라 잣나무를 사용했고, 고중 결과에 따라 바탕은 하얀색, 글자는 검은색으로 칠했다.

또 “왕의 시문 현판은 높은 위계의 칠보문(七寶紋)을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테두리에 칠보문을 그렸다. 시문 현판은 원래 서장대 2층에 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이 편히 볼 수 있도록 1층에 걸었다.

이와 함께 수원화성의 팔달문·장안문·화서문·창룡문·화홍문·화성장대·연무대·방화수류정·화양루 현판도 보수 작업을 거쳐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시는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된 단청 재료, 근대 사진 자료 등을 비교·분석해 수원화성 현판 원형 고증 작업을 진행했다. 문화재청이 사업비를 지원해 지난해 9월부터 현판 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 20일 마무리했다.

고증 결과에 따라 9개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보수·정비했다. 방화수류정을 제외한 팔달문 등 8개 현판 테두리는 팔달문 문양흔적 조사 결과를 반영해 황색 바탕에 연화문(연꽃 무늬)과 당초문(덩굴 무늬) 문양을 그렸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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