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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만 시민 입장서 차단 방역 총력… 코로나19 위기 함께 넘는다

 

 

 

용인시 코로나19 극복기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휴업과 폐업이 줄을 잇고 있는가 하면, 인적 끊긴 거리에 매출마저 함께 끊기며 침묵과 적막의 도시로 순식간에 전락하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사활을 걸고 전면전을 진행 중인 백군기 용인시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 속에 통큰 마스크 지원으로 108만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른 지역 상권의 붕괴를 막고, ‘시민안심’ 속에 지역의 명소로 재차 발돋움시키는 데도 열심이다.

백 시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나라 경제의 근간이자 우리의 이웃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의 취약계층 지원시책에 생계비 지원 추진은 물론 일자리 매칭에 전 산업 활성화까지, 어렵겠지만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또 앞장서 한달치 봉급을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고, 화훼·시설채소농가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 현실화에 이어 소상공인 지원 특화정책도 가동 중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직접 나서 손수 챙기며 전국적 관심을 받는 ‘용인시 코로나19 극복기’를 만나봤다.

마스크 대란 속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통큰 지원
집단감염 위험 높은 의료복지시설 등 우선 지급

확진자 발생 지역·동선 중심 철저히 방역소독
공공청사·다중이용시설 ‘안심 방역 인증’ 스티커

확진환자 다녀간 식당·점포 찾아가 위로·격려
피해 사업자 세금 감면 등 소상공인 지원 확대

백군기 시장 “어렵겠지만 반드시 위기 극복”

 

 

 

 

“마스크 한 장도 정성을 다해 배부”

용인시는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되면서 마스크를 사는 것조차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마스크를 긴급지원했다. 지난 11일 임신부와 취학아동에 성인용 6천매, 어린이용 5만매 등 5만6천매의 마스크 배부에 이어 23일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과 미취학아동에게 9만672매의 마스크를 추가 지원했다. 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어르신을 위해 관내 112개 의료복지시설과 63개 주·야간 보호센터에 3만매의 마스크를 지급한다. 시설 이용 어르신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인데다 장기요양 1·2등급을 받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시는 앞서 19~20일 이들 시설에 입원한 어르신 4천887명과 종사자 3천234명에게 마스크 1만4천500매를 우선 지급했고 25일 1만5천500매를 추가로 나눠줄 방침이다. 시는 관내 마스크 제조업체 생산 일정에 따라 매주 3만7천600매의 마스크를 순차 공급받기로 하고 다음 달에도 경로당 852곳에 8만5천매를, 어린이집 922곳에 아동·보육교사용 마스크 8만6천매를 지급키로 방침을 세웠다. ‘마스크 대란’을 돌파하는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만의 단호한 결정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SNS로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임신부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기 힘들다는 의견을 듣고 긴급 배부를 결정했다”며 “어린이나 임신부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로, 일반 성인에 비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므로 개인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 막자’ 겹겹이 방역 소독

용인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3개 구청과 35개 읍·면·동이 직접 나눠 공공청사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이중삼중의 전방위적인 방역 소독도 철저하게 진행 중이다. 3개구 보건소가 확진자 발생 지역과 파악된 동선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한 뒤 3개구는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해 매일 구청과 각 읍·면·동 청사, 다중이용시설 등을 집중 소독하고 식당, 학원,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서 자체방역할 수 있도록 휴대용 소독기를 무료 대여한다. 기흥구는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비롯해 학원가, 전철역, 공항버스 및 주요 간선버스 정류장, 공원, 마트 등을 집중 방역소독하는 등 처인·수지 등 각 구의 집중방역도 꼼꼼하다.

대중교통 시설물이나 공공청사 등에 방역 후엔 ‘안심 방역 인증’ 스티커를 부착한다. 3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도 매일 1~2회 청사 내부를 비롯해 민원인들이 사용하는 무인민원발급기, 컴퓨터 등을 소독하고, 대중교통도 철저히 소독한다. 용인경전철 모든 차량은 매일 운행 전 내부소독은 물론이고 이달부터는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인 7~11시와 16~20시 기흥역에서 회차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추가로 소독을 하고 있다. 관내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택시 등도 매일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용인경전철 15개 역사의 화장실, 개찰구,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등은 매일 2회, 용인공용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정류소 등은 매일 소독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이나 버스, 택시 운전자들에게 마스크·장갑 착용을 의무화했고, 차량 내 손소독제를 비치하도록 했으며, 운행 시 최소한의 통풍을 유지하도록 했다.

 

 

 

 


확진환자 다녀간 점포 방문·격려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동선으로 밝혀져 피해를 입은 점포도 일일이 챙기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관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의 동선으로 알려지며 매출 감소 피해를 겪은 수지구 풍덕천동 파리바게트, 하나로프라자 건물 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과일가게 등을 찾아가 업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위축돼있는 상황인 만큼 힘들지만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하며 “시가 철저히 방역 소독을 마쳐 안전하다는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6일과 9일, 10일, 20일도 확진환자의 동선으로 밝혀진 식당 4곳을 연달아 방문하며 업주들을 위로하는 한편 SNS를 통해 인증사진 게시 등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적극 홍보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직접 피해를 본 확진환자와 자가격리자, 확진환자 방문으로 휴업을 한 사업자에게 올해 정기분 주민세와 재산세는 물론이고 자동차세까지 50~100% 감면해줄 방침이며, 특례보증 확대, 일자리 매칭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도 확대한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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