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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디지털 성범죄와 전쟁' "끝까지 추적"

경찰청이 24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 것은 온 국민을 경악시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성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수사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n번방'의 하나인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신상공개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즉시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대상범죄 근절 대책은 민갑룡 경찰청장의 '제1호 치안정책'으로, 취임 직후부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범죄 등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지난 2018년 8월 '사이버 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100일간 특별단속한 바 있다.

이번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는 "필요하면 경찰이 특별조사팀을 구축하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 설치된 것으로기존 특별수사단보다 훨씬 대규모다.

본부장은 치안감인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수사단장은 경무관인 경찰청 수사심의관, 피해자보호단장은 경무관급인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이 맡는다.

경찰청 내 주요 부서를 망라한 특수본은 디지털 성범죄 유관 기관인 여성가족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철저히 협력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능화·음성화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특수본을 통해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경찰은 그동안 음란사이트인 소라넷, 다크웹 등을 대대적으로 수사했지만, 디지털 성범죄는 플랫폼을 옮겨가며 오히려 진화해왔다.

특수본은 25일 첫 회의를 열어 전국 지방청에 ▲엄정 단속 ▲피해자 보호 ▲수사역량 강화 ▲관계기관·단체와 협업 · 제도개선 추진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민 청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디지털 성범죄 생산자, 유포자는 물론이고 가담자, 방조자까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씨의 신상을 공개했다./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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