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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하루, 4월 15일

 

 

 

3월.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사방 봄내음이 가득하다. 이전 같으면 저마다 새 학기의 시작과 나들이 계획으로 설레는 마음이었겠지만, 올해는 사뭇 다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로 가린 얼굴에서는 서로의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게 되어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움츠러든 겨울을 벗어나지 못했다. 북적이는 쇼핑몰에서 쇼핑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평범한 일상이 새삼 그리워지는 지금이다.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온 일상이 더없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 우리는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온 투표라는 권리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흔히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따스한 햇살 속에서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듯이 우리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도 아름답게 피우기 위해서는 따스한 햇살과 같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다.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가 누구인지, 후보자와 정당의 주요 정책이 무엇인지 주권자로서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예비후보자가 유권자를 직접 만나 자신을 알리거나 정책을 홍보하는 선거운동이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정당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전에 비해서 오프라인을 통한 정보 취득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온라인을 통한 선거정보에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어 일부 교복 입은 학생들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도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현실에 대해 진심 어린 걱정을 함께 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다. 이러한 관심들이 선거를 통해 표현된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두 번째는 적극적인‘참여’다. 가장 기본적인 참여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투표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4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표를 뽑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선출방식의 변화는 국회를 구성하는데 있어 유권자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으로 한 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게 되었다. 나아가 진정한 참여는 선출된 대표가 유권자와 약속했던 대로 나와 우리의 삶이 나아지고 있는지, 부족한 점은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선거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의 방역과 소독 등으로 철저히 대비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우리에게는 국가적인 어려움을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헤쳐나간 경험이 있다. 이 코로나19 역시 극복해낼 것이며, 아무렇지 않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특별할 것 없는 그 일상 속에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4월 15일을, 우리의 미래를 직접 결정할 특별한 하루로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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