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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들어온 예술, 따뜻하고 유쾌한 위로

 

 

 

경기아트센터 ‘예술로 다가가기’ 2색 무대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예술로 다가가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와 경기팝스앙상블의 ‘경기팝스앙상블 콘서트’가 관객들을 안방 1열로 불러모았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예술계에서 예정된 공연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되는 가운데 경기아트센터는 관객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도민을 위로하는 의미로 2020 레퍼토리 시즌 라이브 3~4월 공연 무관중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필하모닉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

정나라 부지휘자 피아노 반주와
정하나 제1악장 바이올린 연주
감미로운 선율 안방 1열로 고스란히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19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 ‘꺅티비’와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꺅!티비)를 통해 경기필하모닉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를 생중계했다.

경기필하모닉 정나라 부지휘자와 정하나 제1악장은 각각 피아노 반주와 바이올린 연주로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첫 무대를 열었으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샤콘느’, 쥘 마스네 ‘메디테이션’ 연주로 호흡을 맞추며 감미로운 전율을 선사했다.

바이올린을 켜며 몰입한 정하나 악장의 모습과 물 흐르듯 건반을 연주하는 정나라 부지휘자 손이 카메라 영상에 클로즈업돼 관중석에서는 볼 수 없는 생생함을 더했고, 긴장한 듯 마른침을 삼키며 입을 푸는 정나라 부지휘자의 모습에서 인간미가 느껴졌다.

이어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와 지오반니 바티스타 비탈리의 ‘샤콘느’, 마누엘 퐁세의 ‘작은별’ 연주가 무대를 채웠고, 정나라, 정하나 형제의 진심이 담긴 연주에 관객들은 박수 대신 “놀랍도록 차분하고 따뜻한 음색이다”, “코로나로 우울했던 마음에 햇살이 비치는 느낌이다”, “착한 선물같은 콘서트 감사하다” 등 인사를 남겼다.

 

 

 

 

경기팝스앙상블 콘서트

‘September’ 연주로 경쾌하게 스타트
답답함 날려버린 테너 이상철 시원한 발성
가수 최서희 캠페인송 ‘코로나19 안녕’ 열창
‘코로나19 조기 종식’ 희망 담은 무대 호평


21일 오후 4시에는 경기팝스앙상블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팝스앙상블 콘서트 유튜브 무관중 실황’이 생중계됐다.

경기팝스앙상블은 평소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는 경기도 대표 퓨전 그룹으로 색소폰 정동규 차석단원을 비롯해 기타 김기중, 키보드 김상민, 베이스 서승종, 트럼본 이인배, 드럼 최성태, 프로듀서 전용범이 참여했고 객원 성악가 테너 이상철과 가수 최서희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단원들은 첫 번째 순서로 미국 R&B 재즈 펑크 밴드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September(셉템버)’를 연주하며 경쾌한 분위기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어 선보인 영화 ‘겨울왕국’ 메들리 ‘렛잇고(Let it go)’ 무대에서 정동규, 김기중 단원이 서로 바라보며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돼 유쾌함을 더했다.

“현재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우리 국민 모두와 전 세계분들에게 예술적으로 다가가는 팝스앙상블이다”라는 전용범 프로듀서의 소개에 이어 테너 이상철 성악가가 등장해 성악과 팝스앙상블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이상철 성악가는 웅장하면서 구슬픈 목소리로 가수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열창했고, 분위기를 바꿔 밝고 희망적인 이탈리아 칸초네 ‘볼라레(Volare)’를 부르며 설명을 덧붙여 안방 1열에서 감상하는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시원한 바람을 연상시키는 연주가 흘러나오자 “개인적으로 시원한 바람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다”면서 신나게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감상해달라고 말했다.

테너 이상철의 시원한 발성은 코로나19로 외출도 자제하고 ‘방콕(방에 콕 박혀있기)’하는 사람들의 답답한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 객원 가수 최서희는 캠페인송 ‘코로나(19) 안녕(Bye)’를 열창했다.

이 곡은 최근 방영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부른 류선우 작사·작곡의 ‘막걸리 한잔’을 개사한 캠페인 송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여러분 우리 청결합시다/손 잘 씻고 마스크도 해야죠/의료진의 힘겨운 사투 속에/코로나 안녕 코로나 빨리 떨치자’라는 구성진 멜로디가 귀에 쏙 박혔고, 최서희는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온 국민과 전세계 모두가 많은 고통과 힘든 사투 속에서 함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지혜로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희망을 전했다.

안방 1열에서 온라인으로 공연을 접한 관객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집에서라도 들을 수 있어 좋다”, “팝스앙상블은 언제 들어도 최고”, “감동적인 무대다”라고 호응했다.

경기필하모닉과 경기팝스앙상블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관객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으나 저마다 희망을 담은 무대로 도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무대를 마친 정동규 차석단원은 “관객 없는 공연이 처음이라 리허설 할 때는 어색했지만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들을 생각하며 무대에 빠져들었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도민들께 기쁨과 위로의 시간을 드릴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철 성악가는 “이번 팝스앙상블의 공연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져 나와 같은 음악인들이나 관객분들이 공연장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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