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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문화유산 헌장’ 개정 추진

“대국민 공감대 형성 전제로
시대정신 등 반영된 개정안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997년 ‘문화유산의 해’에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이하‘헌장’)을 일반 국민, 학계, 학생, 문화재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23년 만에 개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헌장’은 1990년대 당시 도시화·산업화 등으로 인해 보존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에 대한 공감대를 전 국민적으로 확산시키고,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보호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1997년에 제정됐다.

‘헌장’이 제정된 이후 그동안 문화유산과 관련한 각종 행사에서 낭독됐으며, 여러 간행물에 수록되어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국가의 문화재 보호 의지를 널리 알리는 등의 역할을 해왔다.

다만 헌장이 제정된 지 20년이 넘게 지나면서 새롭게 변화된 사회 환경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헌장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는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적 분위기 형성과 공동체 참여 가치의 중요성,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기대, 인류 보편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활용 등 변화된 가치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화재청은 적극행정 차원에서 올해 1월 30일부터 3월까지 기간을 정하고 온라인 시스템과 국민생각함, 전자우편함을 통해 헌장 개정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과 문화재청 정책고객, 문화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헌장 개정 필요 여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18일을 기준으로 참여한 응답자(788명)의 70.5%인 556명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불필요하다고 답한 29.5%인 232명은 선언이므로 실천이 중요하며, 헌장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보다 깊이 있는 논의와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하여 문화유산 기본 철학과 시대정신, 국제 동향, 미래 가치 등이 반영된 헌장 개정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정안 계획 수립과 세부 사항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국민과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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