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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고가 의료장비 보호관리 허술

선별진료센터 운영시간 종료 후
도난방지 등 자체 보안인력 없어

경찰지구대 대신 순찰 ‘속앓이’
비상 상황시 출동인력 부족 우려
시민 “행여 도난·파손될 수도”

경기도가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의증상자 검사 등을 위해 드라이브스루 형식의 선별진료센터를 경기북부청사와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2곳에 운영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진료센터 운영시간 종료 후 야간시설 및 장비 보호를 위한 대책이 허술해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센터 등에 따르면 선별진료센터는 내부 포터블 소독기, 밀폐살균 보관함, 혜파필터, 음압시설 등 고가의장비 및 집기들을 갖춰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코로나19 의증상자에 대한 선별검사를 진행, 현재까지 총 5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선별진료센터는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진과 인력난 등으로 인해 운영시간 종료 이후 시설과 장비 등의 보호 인력이 아예 없어 야간시간 대 행여 있을 지도 모를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관할 경찰이 순찰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관할 지구대인 수원중부경찰서 창룡문지구대에서 야간 중 수시로 2인 1조로 순찰조를 배치해 시설물 보호와 사건 방지 등에 나섰지만, 경찰 역시 전면적인 센터보호업무만 할 수도 없는 상태여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처럼 임시 가설물 형태의 선별진료센터의 경우 일부 경찰력의 가동에도 불구, 보안상의 헛점으로 인해 언제든지 무단침입 등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다, 지구대 경찰력의 고정 배치 등의 경우 또 다른 현장 출동상황 발생 시 출동인원 부족 등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 김모(25·여)씨는 “퇴근길에 지나며 봤는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고가의 장비들이 있을텐데 행여 파손이나 도난 등의 우려에도 제대로 된 보호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야간 보안에 경찰이 자체 인력을 동원해 지키고 있지만, 행여 다른 중요 상황이 발생하면 인력 부족 등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중요 시설인만큼 자체 보안 강화 등도 시급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경기도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센터는 북부청사와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어 CCTV 운영과 잠금장치 등 보안을 철저히 해 안전하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야간시설 보안 인력은 현재까지 따로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재우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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