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동칼럼]꿈을 이루는 건 언제나 땀입니다
[김훈동칼럼]꿈을 이루는 건 언제나 땀입니다
  • 경기신문
  • 승인 2020.03.26 19:47
  • 댓글 0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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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시인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꿈은 살아있는 사람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꿈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여전히 너나없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세계 인구의 70%이상이 감염돼 집단면역이 생기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한국이 공격적인 검진으로 방역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도민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의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꿈을 이루는 건 언제나 땀입니다.” 경기도가 도민과 소통을 위해 내건 첫 희망글판 문구입니다. 봄을 나눈다는 춘분(春分)도 저만큼 지나갔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하여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멈춰 서 버린 듯합니다. 사회적 파장과 경제적 후유증이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큽니다. 179개 나라 하늘길이 막혀 대한민국이 가장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19일 현재 누적확진자수가 9천137명에 사망자도 131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중 경기도 확진자수는 모두 387명에 사망자는 4명입니다.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생명의 위험과 경기 침체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온 몸을 던져 희생하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의료진들이 희망의 불씨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의사·간호사가 탈진해 실신한 경우도 생겼습니다. 진단·진료 과정에서 감염돼 더는 현장을 지킬 수 없는 의료진도 속출했습니다. 병원의 방어선이 무너지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막을 길이 없습니다. 의사·간호사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반드시 함께 극복해 우리 사회를 튼실하게 꾸려 나가야 합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자세로는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막막하고 힘이 들지만 고개를 들어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는 마음의 여유도 절실합니다.

대구와 경북 청도, 경산, 봉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국난이 닥쳤을 때 드러나는 게 우리 국민의 저력입니다. 국가가 못하면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라도 국채보상운동을 하고 금모으기를 했습니다. 그 저력이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자원하여 대구로 달려간 수많은 의사·간호사와 소방대원, 경찰관 그리고 봉사자들, 이들을 위해 대구시장 상인들이 모여 도시락을 만드는 모습, 어려움을 같이 나눈다고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반액으로 내리겠다는 착한 건물주들, 이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부와 나눔 등 아름다운 시민정신이 감동을 줍니다. 국격은 어려울 때 드러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란 말이 불러일으키는 사회 경제적인 파장은 실로 크고 높고 넓습니다. 불안의 그늘이 걷힌 것은 아니지만 어느 한구석이 환해집니다. 사재기를 하지 않고 긴 줄을 서가며 마스크를 사서 착용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등 국민의 높은 의식수준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은 의료인들의 도움을 받아 방역과 치료에 도움이 될 일들을 찾아 실행해야 합니다. 제발 이들 힘 빼내는 말들은 접어두길 바랍니다. 말은 사상입니다. 적은 잉크 방울이 안개처럼 생각을 적시면 거기에서 수백, 수천의 생각이 가지를 치고 나옵니다. 지금은 비판하고 평가하는 일류보다 행동하는 사람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모두가 절망할 때 나 혼자라도 뚫고 일어나 작은 실천을 하면 감동이 만들어집니다. 감동은 전파력이 강해서 반드시 함께 하려는 사람이 생겨납니다. 둑이 무너질 때 가장 약한 곳부터 무너집니다. 코로나19라는 태풍 속에서 정책 실패의 대가는 고스란히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갑니다. 아무리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신종 코로나19 감염병일지라도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희망은 기어코 귀환(歸還)합니다. 우리들 삶이 처절한 환경일지라도, 눈앞이 칠흑이어도, 절망적일지라도 희망은 어김없이 다시 돌아옵니다. 자가 격리 중이거나 확진자도 병을 이겨내기가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절망을 치유하는 명약(名藥), 그것은 희망밖에 없다.” 셰익스피어의 조언입니다. 비장의 무기는 아직 각자의 손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마음속 깊이 빗장 걸어두고 차마 열지 못해 망설이는 동안, 봄이 성큼 다가오듯 코로나19 시련도 반드시 지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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