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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결식우려아동에 끼니당 4500원… “부족”

편의점 도시락 먹거나 한끼 거르고 돈 모아 식당 찾아
아동복지단체 “인상 필요”… 市 “추가 예산확보 난항”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육기관들의 개학 연기로 급식이 중단 또한 장기화되며 취약계층 아동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한 끼에 4천500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26일 인천시와 인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는 개학 연기로 인해 지역아동 7천744명의 급식카드(푸르미카드)에 끼니당 4천500원을 충전해주고 있다.

앞서 시는 결식 우려가 높은 아이들에게 방학기간 중 급식카드를 제공했으며, 개학 연기에 따라 급식카드에 추가 충전을 해줬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아동센터까지 휴원하자 센터를 이용하던 아동 4천400여 명 가운데 1천300여 명에게도 한시적으로 급식카드를 제공하고 같은 금액을 충전하고 있다.

현재 이식카드의 지원대상은 지역아동센터의 긴급돌봄을 이용하지 않는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인천지역 급식카드 가맹점인 음식점 576곳, 제과점 236곳, 편의점 1천583곳에서 음식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지역 아동복지 단체들은 끼니당 4천500원이 식사를 제대로 해결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천시 10개 군·구 가운데 끼니당 각각 1천500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계양구와 서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 아이들은 4천500원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물가수준을 고려하면 이 돈을 주고 영양가가 있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기 어렵다.

충전금액이 적다 보니 일부 아이들은 끼니를 거르고 돈을 모아 식당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대부분 아이가 편의점 도시락이나 빵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며 “한 끼를 거르고 9천원을 모아 밥을 사 먹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도 급식 카드 충전액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추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올해 중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끼니당 5천∼6천원 수준으로 충전액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분야에 필요한 예산이 많아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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