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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월 6일 개학여부, 신중하게 고민하라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 문제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다. 개학하자니 코로나19 확산이 두렵고, 연기하거나 개학한 뒤 온라인 수업을 하자니 이것 또한 문제점이 많다.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4월 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여부, 반대한다면 적절한 개학 시점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같은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일수록 4월 6일 개학에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개학 반대 의견을 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한 차례 연기하자’,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무기한 연기’, ‘온라인 개학’ 의견이 비슷했다는 것이다.

4월 6일 등교 개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교원들도 같았다. 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이 26~27일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4천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3%가 등교 개학을 ‘4월 6일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4월 6일 개학을 전제로 개학방식을 묻자 응답자 59%가 ‘온라인 개학을 먼저 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육부가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이 4월 6일 개학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에 개학 추가 연기를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긴급 권고문을 냈다. 개학을 하면 에너지가 넘치는 초중고교생의 사회적 활동뿐만 아니라 교사와 행정직원, 급식 관련 인력 등 학교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의 사회적 활동이 함께 활성화된다. 이는 유동인구와 통행량을 증가시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집중력을 잃게 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개학은 그 시기가 아니라 ‘준비’ 여부가 결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 지금은 개학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의협의 지적처럼 개학은 학교 안팎의 집단 감염, 가족 내의 집단 감염의 위협을 증가시킬 수 있다. 즉 지역사회 감염 확산, 특히 학생 가정의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매우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해도 걱정이다. 교사들은 출석 관리, 수업 집중문제를 고민한다. 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저학년이나,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특히 문제다. 온라인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 쌍방향 수업이 어려운 학교 등 난제가 쌓여있다. 개학이 연기될 경우 맞벌이 부모의 돌봄, 학습 공백 우려도 크다. 개학 여부는 곧 발표될 것이다. 당국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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