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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여파 불법 회원제 성인사이트 줄폐쇄

경찰, 성착취 영상 대대적 수사
“해외서버 사이트 활개… 단속을”

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유포와 관련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일부 회원제 성인사이트가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활동을 중단했지만 다수의 불법 성인사이트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동시 단속이 요구된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옥보이(OKBOY)·흑악관 등 다수의 국내 성인 커뮤니티가 사이트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n번방과 박사방의 불법 성착취 영상물이 유포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던 옥보이 측은 조주빈(25)의 신상공개 전날인 지난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감사했다. 모든 회원 데이터 정보는 전부 삭제했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성인물을 취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주빈 검거 이후 ‘n번방 자료를 구한다’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와 비판을 자초했던 흑악관 등 다른 음란물 커뮤니티들도 최근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로 운영된 이들 성인사이트들은 불법 성관계 촬영물이나 리벤지 포르노가 유통되던 대표적인 창구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상 노출을 우려한 일부 회원들의 폐쇄 요구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수의 불법 성인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메인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며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상태여서 대대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시민 김모(28)씨는 “무료를 미끼로 해 불법을 서슴없이 저지르며 피해자는 아랑곳없이 돈벌이에만 열을 올리는 곳들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관계자는 “사이트를 폐쇄하더라도 곧바로 복제사이트를 만들어 도망쳐 해결이 쉽지 않다”며 “2018년 6월 186개 음란물 사이트를 고발했지만 85%가 불기소됐다. 포르노 사이트를 규제하려는 정부 의지 자체가 약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성인사이트 폐쇄는 바람직한 일로, 텔레그램 성착취 유포 피의자들이 연달아 검거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텔레그렘은 물론 다른 불법 플랫폼 상의 디지털 성범죄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재우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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