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준비 ‘진땀’… 실시간 쌍방향 수업 가능할까
원격수업 준비 ‘진땀’… 실시간 쌍방향 수업 가능할까
  • 이주철 기자
  • 승인 2020.03.29 20:31
  • 댓글 0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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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다수 학교 4개 교실에만 와이파이 설치돼
학교·가정간 ‘디지털 격차’… 온라인 수업 질 우려
경기지역 학교들이 코로나 19에 따른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와 관련해 학교 수업 대안으로 나온 ‘원격수업(온라인수업)’ 준비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29일 경기도교육청이 선정한 ‘비대면 원격교육 선도학교’ 중 한 곳인 수원 A고교는 교사들이 주말도 반납하고 다음 주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인 ‘쌍방향 수업’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A고교 교사들은 ▲원격교육 접속 프로그램 단일화 ▲영상 콘텐츠 연구 ▲교사 대상 원격교육 방법 연수 등을 논의한 뒤 다음 주 본격적으로 쌍방향 수업을 시연할 방침이다.

이는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4월 6일 이후 상황에 대비해 다음 주 한 주간 일부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시범 운영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도 ‘비실시간 수업’보다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학생들의 학습 참여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교실 집합 수업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원격수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교내 온라인 인프라 환경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사실상 진행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도내 대다수 학교에는 정부의 무선망 구축사업에 따라 학교당 4개 교실에만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다. 각 가정 내 디지털 기기 보유 현황에 따라서도 쌍방향 수업의 질이 좌우된다.

이처럼 대다수 학교가 온라인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특수목적고교는 모든 교실에 무선망이 구축돼 있고 모든 교사에게 태블릿PC를 지원해 이미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등 일반 학교와의 ‘디지털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23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1~4교시 수업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진행 중인 경기외고는 다음 주부터 1~6교시로 원격수업 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원 A고교 관계자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쌍방향 수업을 하려면 매 교시 교사들이 각자 교실에 들어가 수업하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해야 하는데 현재 와이파이는 과학실 등 일부 특별실에만 있다”며 “일단 다음주는 일부 과목만 실시간으로 시범 운영해볼 예정으로, 교장 선생님에게는 개학 전 각 교실 와이파이 설치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경기외고 관계자는 “고화질 카메라 6대와 교사별 태블릿PC 구매비, 스쿨넷 서버 이용료 등 1천만원가량을 들여 쌍방향 수업을 준비했다”며 “교사들의 적극적인 준비 및 참여와 온라인 인프라 환경이 구비된 덕분에 개학 연기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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