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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장 “민주당 후보들 선심성 공약 남발”

‘남부신공항 건설’공약 무책임
“인천공항 인근 설치 합당 의문”

서철모 화성시장이 4·15 총선을 앞두고 수원시 민주당 후보들이 무책임한 공약(空約)을 남발하고 있다며 ‘쓴 소리’를 했다.

서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수원시가 군 공항 화성이전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자 후보자들이 ‘경기 남부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자 “공항 설치가 버스 정류장이 아니다”라며 선거 때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민주당 후보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이 ‘경기 남부신공항’이 경기 남부지역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으로 내세우자 서 시장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서 시장은 “쉽게 말하면 화성시 송산 인근에 경기남부 공항을 설치하자는 것인데 공항이 버스 정류장도 아니고 인천공항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비행장을 설치하는 게 합당한지 잘 모르겠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어 “이 주장만 보면 마치 인근 지역 모두를 위한 공항설치를 주장하는 듯 하지만 내용은 수원 군 공항을 경기남부 공항과 연계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지역민을 의식하고 표를 걱정해서 이런 공약을 하는 것까지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국가적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선거 때 표를 의식하는 것이야 자신도 다르지 않으니 그걸 가지고 탓할 마음은 없지만, 주장을 제대로 하려면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공항이 14개인데 그중 5개는 사실상 사용을 하지 않는다. 이는 경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식의 정치적 논리에 의해 세워진 공항이기도 한다. 국가적으로는 엄청난 낭비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서 시장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데 화성시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 수원군공항 이전이 그런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급하지 않게 충분히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군 공항 이전을 경기남부 공항으로 포장하는 일을, 국가의 일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이 한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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