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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잃은 이에게 위로와 용기 전해야”

천주교 수원교구, 12일 부활절 메시지 발표
“상처입은 세상에 새살 돋도록 희망잃지 말길”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교구민들에게 전하는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를 2일 발표했다.

오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전한 메시지는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라는 부활 감사송을 시작으로 “사랑하는 수원교구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주교는 “코로나19 감염병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온 인류는 일상을 그대로 멈춰야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도 신자들과 함께 하는 모든 미사와 집회를 일시적으로 유보한 채 사순 시기를 보내야만 하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사순 시기 전체가 ‘성금요일’이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휩싸인 채 하루빨리 부활의 아침이 밝아오기만을 기도하는 어두운 밤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부활의 아침은 밝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아직 세상은 감염병이 초래한 수많은 고통 속에 아파하고 있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주님께서 당신의 부활로 우리 생명을 되찾아 주시리라 믿으며 희망으로 다시 일어나야 한다”라며 “미사가 어느 순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무심코 받아 모셨던 성체가 어느 순간 간절히 원해도 영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며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왔던 성사의 은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특별한 사순시기였다”고 전했다.

또 “사실 우리는 전례 없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의연한 자세로 대처하며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나누는 사랑을 실천했다”면서 “이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되찾아 주실 것이므로 비록 우리는 아직 시련 속에 있지만 더 강한 믿음으로 부활을 노래하며 상처 입은 온 세상에 새살이 돋아날 그때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이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갈릴래아로 보내시듯(마태 28,10 참조) 우리를 재촉하시고, 이 커다란 위기와 시련 속에서 아파하며 절망하고 있는 이들에게 어서 다가가 부활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다그치신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주님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하며 “그러므로 우리는 희망을 잃고 방황하며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아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에게 서둘러 다가가 위로와 용기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인류의 구원자이신 구세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께서는 그 누구보다 먼저 아파하는 이들 곁에 함께 하시며 주님의 자비를 간청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모님과 함께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며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천주교 수원교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차원에서 미사를 중단해 왔으며, 성주간 월요일인 오는 6일부터 본당 공동체 미사를 재개한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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