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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첫 양적완화… RP 5조2500억원 매입

코로나19사태 장기화 국내 자금시장 경색 우려 해소
은행·증권사 등 통해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자금 공급

한국은행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5조원대 자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증권사 등을 통해 환매조건무채권(RP) 매입 입찰을 실시한 결과 5조2천500억원이 응찰했다면서 이 금액 모두를 시중에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금의 만기는 91일이며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와 유사한 연 0.78%로 결정됐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주고 찾아오게 된 채권이다. 사실상 채권을 담보를 맡기고 현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일정 금리수준에서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제도를 3개월 동안 도이비하기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특히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 시장의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증권사 대상 RP 매입과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총 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시장서 금융사들이 담보로 맡길 만한 우량 증권을 이미 다른 용도의 담보로 사용한 상태기 때문에 한은에서 추가로 돈을 빌릴 여력이 없을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또한 제도의 현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은이 RP 매입 모집금리 수준을 기준금리보다 낮게 설정해 금리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대해 한은 관계자는 “RP 매입금리를 기준금리보다 낮게 책정하면 금융기관의 금리차액거래 수단으로 전용돼 응찰 규모가 필요 이상으로 과다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모집금리를 기준금리보다 낮게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방기열 기자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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