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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농민의 아픔 보듬는 ‘착한 소비자 운동’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소상공인연합회와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코로나 19사태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90%넘게 하락했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극한의 위기 상황이다. 소상공인들만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시중에는 배달업체와 마스크공장, 코로나19 진단키드 공장만 빼놓고 모두가 백척간두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초·중·고교는 아직도 현장 개학을 하지 못하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다. 낮 시간에 어린 자녀를 돌보기 어려운 환경의 학부모들이나 어린이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친환경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 농가들의 한숨도 깊다. 학교 개학은 기약이 없어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에 따르면 친환경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 피해액이 3월에만 7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앞으로 농가들의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이고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달 1일 현재 학교급식은 1일 총 2만809개교에서 약 613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총 6조966억 원이다. 학교급식은 친환경농산물의 최대소비처다.농림축산식품부의 ‘친환경농산물 유통실태 및 학교급식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학교급식에 들어간 친환경농산물량은 7만9천339톤이었다. 이는 전체 학교급식 공급 농산물량(13만7558톤)의 57.7%나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 급식이 중단됨으로써 농가의 판로가 막히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친환경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급식 농가의 피해 물량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의 온·오프라인 할인 판매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나 농협 등에서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공공기관 등 급식용으로 대체 출하 시 한시적으로 차액을 보전하는 등의 지원을 해준다. 온라인 유통가와 지방정부도 속속 동참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호응도 역시 높다. ‘착한 소비자 운동’이다.

화성시와 안성시, 고양시, 성남시, 수원시 등 도내 기초지방정부가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 특별 판촉행사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납품 길이 막힌 학교 급식용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모두 4차례 ‘친환경 꾸러미 특판’ 행사를 했는데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의에 빠진 농민을 돕는 것은 우리 먹을거리를 지키는 일이므로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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