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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에서 소통으로 이끌어 가는 8가지 기술

논쟁에서 효과적 의견 나누기
문제 해결·관계 회복·기발 구상

 

 

 

매일매일은 선택과 결정의 과정이다. 우리는 N번방 사건, 코로나19 대처부터 ‘누가 오늘 아이를 돌볼 것인가’까지 수많은 일에 목소리를 높인다.

누구는 힘의 목소리로 상대방을 누르고 누구는 무엇이 문제인지 이성으로 말하고 또 누구는 회피하는데 이것이 우리의 논쟁 방식이다.

작가 버스터 벤슨은 가능성의 목소리로 의견 대립을 생산적으로 만들어가는 ‘생산적 의견 대립’을 통해 갈등에서 소통으로 이끌어가는 8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8가지 기술은 불안이 어떻게 촉발되는지 바라보기와 내면의 목소리에 말걸기, 솔직한 편향 기르기, 자기 이야기 하기, 놀라운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 던지기, 함께 논증 쌓아가기, 중립 공간 마련하기,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 발 딛기 등이다.

버스터 벤슨은 아마존, 트위터, 슬랙에서 팀을 이끌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고,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까다로운 대화를 조율해내는 데 잔뼈 굵은 선수다.

그는 아무리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이라도 반론이나 이견에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왕 하는 논쟁에 있어 효과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방법을 찾기로 마음먹고 실험과 모의 토론을 진행하며 면밀히 연구했고, 흔히 쓰는 대처 방식과 연쇄 반응에서 패턴을 발견했다.

작가는 의견 대립에 대해 두 관점 사이의 받아들일 수 없는 차이라고 말하며, 생산적 의견 대립의 기술에 대해서는 우리의 나머지 능력을 레벨업 시키는 능력이기 때문에 ‘초능력’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의견 대립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겁나는 사람이나 거북한 주장도 자신 있게 맞닥뜨릴 수 있다.

반복되고 뻔히 예측되는 다툼도 줄어드는데 논쟁을 피하거나 상대를 묵사발 내서가 아니라 내가 지닌 편향을 알고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이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대화를 나누다 말문이 막히거나 무력감을 느낀 기억들을 떨쳐버릴 수 있다.

가정에서는 기쁨 주고 사랑 받는 Non-Zero-Sum 대화 기술, 직장에서는 까칠·허망한 회의에 영혼을 불어넣는 협상 기술, 정치 대화에서는 날선 정치 이야기에서 지고도 이기는 논쟁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을 더 나은 친구, 더 유능한 직원, 더 다정한 배우자, 더 적극적인 가족 구성원, 더 실천적인 세계 시민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대화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당신 안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아무리 도량이 넓은 이도 양쪽을 다 보듬고 품는 데 한계가 있지만 대화와 관계가 생산적이려면, 질서도 필요하고 혼란도 필요하다.

버스터 벤슨의 ‘생산적 의견 대립’은 질서와 혼란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첫걸음을 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얽히고설킨 문제를 해결하고, 어긋나고 무너진 관계를 다지고,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생산적 의견 대립’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워야 할 삶의 지혜이자 생존의 기술이다./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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