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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분진 고통 용인 남사면 주민 이번엔 폐열처리관 일방 매설 반발

“스테리싸이클, 막무가내 공사”
마을입구 도로 점용 뒤늦게 알아
“청정지역 훼손·교통불편” 호소

중재 나선 시 “양측 합의” 밝히자
이장협 “사실 무근 헛소문” 반박

 

 

 

국내 최대 규모 의료폐기물 업체인 스테리싸이클코리아(구 ‘메디코’)로 인한 악취와 분진 등의 고통을 호소하던 용인시 남사면 주민들이 이번엔 폐열처리시설 등과 관련한 공사를 막무가내로 진행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주민들은 이번 공사가 기업의 돈벌이를 위해 주민들에게만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라며 도시환경 파괴 등에 대한 우려까지 쏟아지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속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용인시와 스테리싸이클코리아(이하 메디코) 등에 따르면 메디코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폐열처리협약을 맺고 지난 3월 23일부터 처인구 남사면 진목 1리 232번지 일원에서 평택으로 이어지는 폐열처리관 매설을 위해 배수관로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에 대해 아무런 내용도 듣지 못한 인근 주민들은 갑작스레 마을 입구 도로에 대한 점용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교통 불편 등을 호소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이번 사업이 메디코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평택시에 온수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전국적인 대규모 화훼단지 등이 위치한 대표적인 경기남부 청정지역이 자칫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쏟아내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앞서 메디코가 20여년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료폐기물 소각 등에 따른 악취와 연기, 분진 등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이처럼 사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주민 희생은 아랑곳 없이 시설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막무가내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분쟁이 이어지자 용인시가 나서서 양측의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남사면이장협의회 측은 ‘아무런 합의가 없었다’며 전면 부인하고 강하게 반발하는 등 새로운 진실공방까지 나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한선 남사면이장협의회장은 “주민들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도로에 뭘 묻고 있으니 반발이 거셌다. 폐열처리관 공사를 해도 메디코만 좋은 거지 남사면 주민들은 막무가내 사업에 희생양밖에 더 되겠느냐”라며 “주민을 보호해야 할 용인시도 뒷짐만 지고 있고, 주민들은 협의한 적도 없는데 업체와 합의를 했다는 얼토당토 않은 사실무근만 떠돌아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스테리싸이클코리아 관계자는 “(반발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은 주민들과 합의 후 제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시설 확충에 대해선 아무런 논의도 진행된 바 없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데워진 물이 필요하고 메디코의 경우 열을 식힐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해 상부상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과 업체간 서로 조율을 통해 상세한 합의내용은 곧 나올 것이고, 원만한 해결을 돕도록 중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수·편지수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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