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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저격수 이재명...경기도 배달앱 속도전

이재명, 또 배달의민족 때리기 나서
“국민 무섭다는 걸 보여달라”
경기도형 공공앱 두고 의견 분분
“외면 받을 것” “부담 줄어들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공배달앱 출시에 앞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업소에 전화로 직접 주문하자”며 배달의민족 때리기에 연일 나서고 있다.

이 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달앱이 아닌 전화로 주문하고, 점포는 전화주문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운동이 시작됐다”며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대한 빨리 공공앱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4월 1일 일방적으로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건당 5.8% 수수하는 방식으로 바꾸자 ‘독과점 횡포’라며 비판한데 이어 6일에는 관계 기관과 만나 회의를 갖고 경기도형 공공앱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배달의민족에 대한 세무 조사 등을 검토하는 등 압박에 나서면서 우아한형제들 대표까지 나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영세상인을 세세히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지사는 이에 곧장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배민측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원상복구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의 우려대로 6일 이 업체 관계자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요금체계를 원 상태로 돌리는 것은 안된다”는 주장을 펴자 이 지사가 도민들에게 제안한 방식은 업소에 직접 주문을 해 배민에게 촛불시민정신을 확실하게 보여주자는 것이다.

이 지사는 “배달앱 아닌 전화로 주문하고, 점포는 전화주문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운동이 시작됐다”며 “도민을 보호해야 하는 지사로서 적극 응원한다. 여러분께서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글을 올렸다.

한편 도가 추진하는 공공앱을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IT업계에서 서울시 등이 시행했다가 실패한 공공앱 서비스 등을 들며 “품질낮은 서비스로 이용자의 외면을 받고, 자칫 세금만 날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원의 한 IT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인구를 감안하면 도를 아우르는 공공앱을 만들 경우 파급력도 크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달앱 등으로 부담을 느끼는 서민들에게 아주 좋은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수원 인계동에서 치킨집을 운영중인 A씨는 “배민, 여기요 등 앱 이용료가 어느새 고정비가 돼 버렸다. 이 부담이 줄어도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에서 배달앱이 출시돼 잘 관리가 된다면 금세 배민보다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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