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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청와대출신"

코로나 핑계 실종된 정책 공약 대결
문재인 대통령·유승민 대표 등 지원 기대며
함께 찍은 사진 부각하며 많은 비중 차지
비례정당 20곳은 제작조차 안해

지역발전과 연관 없는 공약
알 수 없는 단어들 수두룩
‘그들만의 리그’ 비난 자초

강준의 교수 “포퓰리즘 난무”
이현출 교수 “유권자 투표해야”
신율 교수 “현 정권 중간 평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등 사태와 맞물려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후보들의 정책검증과 이슈 대결이 실종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여야 등 정치권에 따르면 7일까지 대부분 가정에 공보물이 전달됐으며, 10일~11일 사전선거가 실시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보물이 세부적인 공약이나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이미지 사진 등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 후보들의 공약집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야당은 황교안 유승민 등 대중적 정치인의 지원에 기대며 이미지 선거전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책설명이나 후보간 토론은 완전히 사라진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이미지 중심의 공보물을 통해 공약을 알아보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평가다.

또 ‘바이오헬스’ ‘마켓플랫폼 시스템 구축’ ‘R&D’ ‘첨단융합기술 연구개발 단지 조성’ 등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곳곳에 나오면서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난도 나온다.

특히 35개 비례정당 가운데 공보물을 제작한 정당은 15개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비례정당은 선거공보물 조차 만들지 않았다.

올해 처음 투표에 참여하는 고3학생 안모(18·경기 수원시 정자1동) 양은 “후보자들 공보물을 살펴봤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는 단어도 많고, 공약의 많은 부분이 우리 지역 발전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며 “결국 당을 보고 선택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준의 강남대 교수는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책은 사라지고 재난기본소득 등 포퓰리즘으로 비춰질 수 있는 정책들만 난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측면이 있지만, 유권자들이 이럴수록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철저한 검증 후에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국회의원 총선거의 성격은 정책보다는 현 정권의 그동안의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총선은 꼭 정책선거로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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