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둔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규제 확대로 인해 상승세를 주도하던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전체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이 지난주 0.19%보다 줄어든 0.17%로 눈에 띄게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가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하며 수원 전체 아파트값이 0.06%로 지난주 0.15%보다 크게 둔화했다. 수원은 지난 2월 정부 조치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이후 투자수요가 감소했다.
하남시 아파트도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0.06% 하락했다. 하남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말 -0.03% 이후 처음이다.
안산시(0.48%)는 신안산선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군포시(0.48%)는 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산본·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축소됐다.
인천(0.29%)도 남동구(0.46%)와 연수구(0.34%)의 일부 키맞추기식 상승으로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지난주(0.34%)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동일한 0.05%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인천이 0.19%에서 0.14%로 하락 전환됐고 경기도는 0.04% 동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및 정부정책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진정과 경기 부양책 등으로 다시 한 번 상승폭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기열 기자 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