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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철통방역후 투표소 안으로...마스크·손소독·비닐장갑

이재명 지사도 한표…재난기본소득 등 이슈 질문에 "일상적 도정"

경기도 546개 투표소서 진행…오후 3시 경기 투표율 7.19%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경기도내 546개 투표소에서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4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은 입장 전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비닐장갑 착용까지 마쳐야 투표소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방역 절차에다 유권자 간 1m 이상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해서 사람이 몰릴 때는 투표소 앞으로 줄이 생기기도 했다.

출근길에 투표하러 왔다는 김모(31·여)씨는 "총선일에도 출근해야 해서 미리 투표하려고 왔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투표를 꺼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에 시간을 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들어가 원격 신원 확인기에 신분증을 넣고 마스크를 잠깐 내려 얼굴과 사진을 대조한 뒤 출력되는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향했다. 손에 낀 비닐장갑 탓에 지문 인식 절차는 생략됐다.

선관위는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을 위해 사전투표소 내에 별도의 임시투표소도 마련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투표용지에 적힌 정당이 35개에 달해 헷갈리고, 투표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는 말이 나왔다.

투표하고 나온 김모(40) 씨는 "뉴스를 보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나왔는데도 정당이 많아 헷갈렸다"며 "나이 든 어르신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당에 제대로 투표하기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유권자는 "투표용지가 긴 데 반해 투표함 테이블은 짧아 똑바로 놓으면 아래로 흘러내렸다"면서 "용지 아랫부분에 적힌 정당들의 이름은 보이지도 않았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18세 유권자들의 모습은 사전투표소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날인 9일 고3 대상 온라인 개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후 들어서는 점심시간 짬을 내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이 많았다.

화성 동탄일반산업단지 한가운데 위치한 동탄6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낮 시간대 내내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투표소 관계자는 "삼삼오오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가 투표소를 찾은 회사원이 많았다"며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인 오후 1시께가 절정이었는데, 상당수 유권자의 주소지가 다른 지역이어서 관외 투표자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경기도청 근처인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불편하고 번잡하지만, 충분히 안전하게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 걱정 없이 투표해도 될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나라,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투표에 많이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장한 재난기본소득과 배달앱 문제가 총선 이슈로 등장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도정의 중요한 사안들을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라며 "경제적으로 힘들고 여러 문제가 있어 많은 분이 동의하게 된 것으로, 선거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도정이 선거와 맞물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3시 기준 경기도 투표율은 전국 투표율(8.49%)보다 다소 낮은 7.19%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11일까지 이틀간이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최재우ㆍ편지수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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