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1일 실시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래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이는 20대 총선 사전투표율 12.19%보다 14.5%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로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투표일 분산효과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부에서는 사전투표 열기가 본 선거로 이어져 높은 투표율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은 1948년 제헌국회로 95.5%의 투표율을 나타났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963년 열린 6대 총선에서 72.1%를 기록하며 1981년까지 70% 대에 머물렀다.
12대 총선 때 84.6%로 치솟았던 투표율은 13대 75.8%,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를 기록했으며, 2008년에는 46.1%까지 떨어졌다.
최근 선거에서는 19대 총선 54.2%, 2016년 20대 총선 58.0%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은 이런 하락세를 반전시키며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의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94.1%가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20대 총선 당시 조사에서는 88.8%가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유권자가 많고,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인터넷 등을 통해 보다 많은 뉴스를 접하면서 투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