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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칼럼]코로나19와 총선이 우리에게 주는 반성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는 추세지만, 폭발적 감염 우려는 여전하다.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듯, 다른 일반 술집에서도 얼마든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젊은 층은 활동량이 많아 전파 가능성이 크다.

남녀노소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국가적 손실이 매우 크고 국민 안전에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은 물론 기업과 영세상인들, 대다수 시민이 크고 작은 고생과 불편을 인내하며 애쓰고 있다.

사회 각층에서 젊은 층의 협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둔감한 젊은 층을 향해 ‘노답’이라는 비난 여론도 온라인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꼰대 심보’로 치부하며 ‘마이 웨이’ 한다면 코로나 사태 종식은 요원할 것이다. 청춘을 즐기는 것도 때를 봐가면서 해야 한다. 지금은 개개인의 책임감이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 사태’ 여파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국내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교훈은 혼자서는 아름다울수도 행복할수 없다. 더불어 함께 할 때 아름다울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마음에 자신의 인성에 꽃이 피고 향기가 날때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자신의 고귀한 자산이 되어질 것이다.

정부는 한국의 방역 정책을 배우려는 외국의 문의가 쇄도한다고 자랑하지만, 지금의 성과는 의연하게 대처한 대구 시민과 의료진의 희생, 남을 배려하는 국민성이 일궈낸 결과다. 외국이 따라 해 봤자 우리처럼은 어렵다. 우리 국민이어서 가능한거다.

이번 선거에서도 위정자들은 느끼고 배워야 한다. 우리는 투표 때마다 모든 걸 믿고 맡길 조감독을 구하는 마음으로 임한다. 정직하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공금을 자기 돈처럼 아끼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을. 우리는 위기가 닥칠수록 나보다 남을 더 챙기는 고운 심성의 국민들이다. 정치 쇼에 속아 넘어가 반목하고 헐뜯는 건 우리답지 않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권은 애국심도 능력도 없다. 국민들이 깨어 있으면 위정자가 함부로 못 한다. 우리는 귀하게 대접받을 자격이 있는 국민이다.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음모론이나 물리력을 동원한 상대방 비하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구태다. 진작에 청산됐어야 할 이런 낡은 선거전술에 집착하는 정당이나 후보들이 있다면 앞으로도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교훈삼아야 한다.

발코니로 나와 음악을 연주하는 이탈리아 시민들. 환자를 위해 자기 목숨 내놓고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들은 ‘가운 입은 천사’들이다. 이탈리아가 일제히 보낸 사랑과 존경이 동영상으로 퍼지면서 지금 세계에선 의료진에 대한 ‘박수 사례’가 유행이다.

냇물은 흐르다 부딪치면 돌아서 흐르고 높은 곳을 만나면 체워서 흐른다. 부딪치는 것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 우리네 사람들은 조그만 감정에도 화를내고 욕설을 하고 반발하여 패를 갈라 싸운다.

남을 즐겁게 하고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이 꽃이다. 남의 허물만 들추고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지 못한다면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뉴스마다 등장하는 우리 주변의 무지로 인한 악의, 그리고 ‘몽매한 선의’를 떨쳐버릴 계기로 삼아야 한다. 신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신의 길에 있던 사람, 알베르 카뮈가 안내하는 사막의 오아시스이다. 이번 사태는 ‘나’라는 개인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를 강조하며, 종종 이기주의를 버리라는 철 지난 훈계로 읽히기도 한다. ‘다 함께 공멸하느냐, 아니면 다 함께 살아가느냐’의 논리에 가까워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의 틈새는 그것이 경제든, 전쟁이든, 방역이든 대중들의 심리가 핵심관건이다.

2020년 코로나19속에서 치루진 우리의 총선도 한국 사회를 뒤흔들 또 다른 씨앗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게 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아 더욱 목소리를 높여 “‘나’가 아니라 ‘우리’”를 외치고 나아가야 한다. 서양인들의 삶과 학습의 당위적 명제가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 즉 ‘너 자신을 알라!’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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