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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젠 일상 속 방역을 생활화할 때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속에서도 한국의 민주적 가치에 대한 전념은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방된, 투명한 사회의 특징” “이는 현 위기를 마주해 반드시 필요한 자질들이자 한국의 성공적 코로나19 관리의 열쇠이자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 모범”이라고 극찬했다.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CNN과 로이터통신, 영국 텔레그래프는 체온계와 1회용 위생 장갑, 손 세정제를 갖춘 투표소의 방역 환경을 소개하면서 한국 유권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있는 투표소에 오는 것을 우려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한 이후 한국이 가장 먼저 총선을 실시한 나라” “조만간 선거를 치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가 한국의 실험적인 투표 방식을 모방하게 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지난 부활절과 총선이 앞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방식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참가한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대처를 잘한 정부를 밀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있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은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말에 그간 진행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를 평가하고 생활방역 전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생활방역이란 어느 정도 경제·사회 활동을 영위하면서도 코로나19 전파위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섣부른 완화는 되돌릴 수 없는 대가 치른다는 점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생활방역은 지금보다 위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환할 여건이 달성됐는지에 대해 의료계와 방역 전문가들의 평가·전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던 싱가포르에서 신규 집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총리의 말처럼 우리는 코로나19 이전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경제활동은 재개돼야 한다. 그러나 생활방역 체제가 느슨해져서는 안된다. 확진자의 접촉자를 신속히 찾아내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하지만, 국민들 스스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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