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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코로나 사태와 대공황

 

 

 

얼마 전, 코로나19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시스템을 강타하며 증시가 대폭락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연이어 대책을 발표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전 세계 경제상황은 더 패닉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멈춰가고 있는 가운데, 경제상황은 이제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고 본다. 백신개발과 함께 빠르게 바이러스 사태가 종결된다면, 과거처럼 모든 게 순차적으로 되돌아 올 수 있지만, 문제는 이게 단기적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들이 지속된다면, 세계 경제가 크게 휘청거리면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멈춰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코로나 사태로 미국은 대공황 수준의 고용 대란을 맞고 있다. 실업자들은 폭증했고, 월가에선 주요 기업들의 연쇄 파산설이 무성하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이 침체에 빠지게 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리고 우려했던 모습들이 하나씩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22주 만에 약 1천만 명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왔다. 실업률은 단숨에 약 10%로 치솟았다. 코로나19에 따른 미국의 셧다운으로 1930년대 대공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대공황은 미국 역사상 장기적으로 가장 길고, 깊게 스며드는 경제위기로 1929년부터 1939년까지 지속되었다. 검은 목요일로 알려진 1929년 월스트리트 대폭락에 의하여 생긴 그 영향들은 전 세계에 거대한 경제 암흑기를 가져왔다. 1933년 미국의 실직자 집계는 대략 1천300만 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미국 국민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1920년대 미국의 도시 곳곳에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들이 세워지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유럽 여러 나라에 돈을 빌려 주었고, 해마다 엄청난 무역 흑자를 올려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었다. 기계는 쉬지 않고 움직이고 공장에는 생산품이 쌓여만 갔다.

그러나 이런 호황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따라서 소비는 점차 생산을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 재고가 쌓이자 기업들은 생산량을 줄였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표면적으로는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만성적인 공급과잉 및 실업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러던 1929년 10월 24일 뉴욕 월스트리트의 주가 폭락은 제1차 세계 대전의 그늘을 걷고 장밋빛 미래를 노래하던 세계를 순식간에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주가는 더욱 폭락하고, 기업과 은행이 연달아 무너졌다. 기업이 무너지자 실업이 늘고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이때부터 약 10년 동안 미국인들은 극심한 경제적 위기와 고통을 겪게 된다. 이처럼 1929년에 시작되어 1939년까지 세계적으로 지속된 경제의 하강국면을 대공황이라 부른다. 대공황은 산업화된 서방국가들이 경험한 가장 길고 심한 공황이었다.

대공황의 발단은 미국이었으나 많은 나라들이 생산의 위축과 가혹한 실업, 그리고 심각한 수준의 디플레이션을 경험했다. 대공황의 참담함을 잘 나타내는 통계는 실업률이다. 미국의 경우 실업률은 1929년의 경우 3% 수준이었으나 공황의 수렁이가 깊었던 1933년에는 25%이었다. 그 경제적인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처참한 지경이었다.

대공황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또한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가 대공황에 준하는 전조를 보이는데,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

자,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국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함께 마음을 모아 협력하는 것. 그렇게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해서 이 위기상황을 함께 이겨내는 모습을 떠올리며 이 글의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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