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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될 것인가, 악당이 될 것인가

어느날 눈 떠보니 기계몸이 되었다!
‘생명-파괴’ 세계관 충돌 인한 대격투

오쿠 히로야 작가의 인기 만화 영화화
‘아이 엠 어 히어로’ 사토 신스케 메가폰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5관왕 쾌거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
장르 : 액션 / SF / 드라마
감독 : 사토 신스케
배우 : 사토 타게루 / 키나시 노리타케


회사와 가정에서 소외된 중년남 이누야시키 이치로(키나시 노리타케)와 불행한 일만 연속되는 고교생 시시가미 히로(사토 타게루)가 사고로 인해 기계 몸으로 다시 태어난 SF 액션물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이 22일 개봉한다.

이누야시키 이치로와 시시가미 히로는 돌연 추락 사고에 휘말려 전신이 무장된 기계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회사에서 무시 당하고 해고를 앞둔 이누야시키 이치로는 가족에게도 외면 당하는 중년남으로 어느날 의사로부터 암 말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에 빠진다.

그는 우연히 찾은 공원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하고 다음날 자신이 기계 몸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시시가미 히로는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아들이지만 엄마가 췌장암이라는 소식을 듣고 절망한다. 그 역시 이누야시키 이치로와 같은 사고를 당한 뒤 기계몸으로 변했다.

두 사람은 손가락 하나로 사람들의 목숨을 좌우하는 같은 무기, 같은 기능, 같은 파괴력을 지녔다. 그러나 우연히 죽어가는 비둘기를 살리고 나서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이누야시키 이치로와 달리 시시가미 히로는 자신의 능력으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시가미 히로는 “난 신이 됐어. 이제 인간이 아니야”라며 인간을 초월하는 기계 몸이 되었음을 알고 스스로 사람들을 처단하면서 파괴력을 발휘한다.

그는 친구인 안도 나오유키를 찾아가 날아가는 새를 죽이고,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들을 이리저리 움직이게 하는 등 파괴적인 능력에 관심을 보인다. 급기야 우월감에 빠져 “당신도 나와 같은 증오를 맛보게 해주지”라며 인간을 경시한다.

반면 사람들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에 나선 이누야시키 이치로는 남몰래 도움을 주며 보람을 느낀다. 이누야시키 이치로는 시시가미 히로에 대항해 “사람들을 죽이는 걸 그만둬”라고 경고한다.

두 사람은 충돌하는 세계관으로 격투를 벌인다. “내가 악역이고 당신이 영웅이야?”라는 시시가미 히로의 한마디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은 오쿠 히로야 작가의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만화 ‘이누야시키’는 중년 남성과 고등학생이라는 평범한 인물이 단순하게 괴력을 가진 히어로로 변하는 것이 아닌 전신이 무기가 되고, 손가락 하나로 생명을 좌우하는 특별한 능력이 생기는 설정으로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메가폰을 잡은 사토 신스케 감독은 전작인 ‘아이 엠 어 히어로’를 통해 독창적인 상상력과 화려한 액션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불리는 시체스카탈로니아국제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제작자인 카지모토 케이는 “원작의 세계관을 영화로 만들면 제작비도 많이 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사토 신스케 감독이라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신뢰감을 표했다.

원작자인 오쿠 히로야 작가 역시 “CG 연출에 대해서는 할리우드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감독에 비견될만하다고 생각한다. 사토 신스케 감독이라면 다른 작품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토 신스케 감독은 CG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감 있는 표현을 위해 세밀한 연출까지 고민했다고 밝혀 작품 속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에 기대감을 더한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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