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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더 두려운, ‘생존 위기’에 처한 레바논 내 난민들

국사 부도 위기, 국제 사회 지원 감소, 코로나 사태로 NNN 위기에 처한 난민들...

 

 

 

호스트 국가인 레바논의 계속되는 경제 위기와 국제 사회 원조 감소로 고통 받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로 레바논 정부의 이동 제한 조치가 떨어졌다. 이로 인해 난민들은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공급이 전혀 없는 ‘NNN(No job, No Money, No food) 위기’에 처했다.

인구 600만의 레바논은 인구 대비로 볼 때 가장 많은 시리아 난민(약 150여 만명, 유엔 미등록 난민 포함)을 수용하고 있는 최대 난민 수용국이다. 150만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 중 40%는 유엔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유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20%는 무허가 임시 천막촌에 거주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넘어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난민텐트 설치를 위한 땅을 렌트하기 위해 빚을 내는 것이다. 그리고 밭일과 같은 단순 노동을 하여 하루 4불로 생계를 이어간다. 심지어 취학 연령의 아이들도 학교를 가지 못한채 일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밭에서 벌어오는 돈은 빚을 갚는데 쓰이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 음식 등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빚을 낼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굴레에 처해있다. 2016년 유엔난민기구(UNHCR)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3개월 간 빚을 졌다‘는 가구가 난민가구 전체의 90%였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 되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한 시리아 난민은 “UNHCR이 모금된 예산으로 레바논 내 전체 난민을 지원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많은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며 “근 5년간 95만 시리아 난민 중 단 30%만이 UNHCR의 식량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UNHCR의 2019년 연간 필요 예산 4.7억불 중 절반에 못 미치는 45%정도만이 모금되었으며 정기적인 현금 지원을 받는 난민은 전체 난민 20만 가구 중 삼분의 일 수준인 6만여 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

[난민 위기 원인 1. 국제 사회지원 감소, 인용]

최근 설상가상으로 난민들이 불안정한 생활을 근근히 이어가고 있는 레바논에 국가 부도 위기까지 찾아왔다. 레바논 정부가 지난 3월 9일에 채무불이행(모리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달러 대비 리라화(LBP) 가치는 86%나 급락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로 체감 물가가 급격히 증가했다. ‘알자지라 신문’은 레바논 인구의 절반가량이 하루 4달러의 빈곤선 이하의 삶에 처했다고 전했다.

[난민 위기 원인 2. 레바논 경제 위기, 인용]
 

 

 

 

 


전보다 두려운 공급 ‘0’(제로) 상황.. ‘도움의 손길’ 절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확산으로, 레바논 전역에 통행금지 및 ‘셧다운’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난민들은 일은커녕 당장의 먹을 것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베카밸리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아부 파아디씨는 “오늘은 아내가 집근처 땅에서 뜯어온 풀로 간신히 식사를 했는데, 당장 내일 먹을 것이 없어 고민”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난민 위기 원인 3. 코로나 사태, 통행금지, 사례 1 인용]

UNHCR이 매년 시행하는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 취약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레바논 내 거주하는 난민들의 73%이하가 빈곤선 이하에 처해있으며 구호 단체의 지원에 의존해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바논 난민 일반 상황 2, 통계]

지난 5일, 레바논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베카 주 딸라바야 지역에 거주하는 시리아 출신의 난민이 ‘1,000불 이상의 빚을 떠안고 집세를 내지 못하다 거리로 내쫓기게 되자 결국 분신자살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이 우리 가족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도록 호소하는 것”이라고 유언했다. [레바논 난민 일반 상황 3, 사례인용]

“우리는 세 차례의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2006년에는 우리는 언제든지 밖에 나가 식량을 구하거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겪고 있는 것을 들으며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은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위기 가운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도 안다. 이것은 우리를 좌절케 한다” 레바논 남부 나헤르 알 바레드 캠프에 거주하는 모하메드 카셈(40)씨의 말이다. [결론, 인용]

* 2003년 이라크 전쟁 후 발생한 수백만의 전쟁고아들은 지구촌의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었습니다. 10여년이 흐른 후, 이라크 북부에서 근본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생겨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국제개발협력 NGO 리홉(ReHope)은 잊혀지고 소외된 난민들과 빈곤층을 섬기는 것을 부르심으로 여기고 요르단, 레바논 등 중동에서 난민을 섬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난민 아동 및 청소년의 심리 정서 지원 및 교육 보호 활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홉은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와 코로나 사태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들과 빈곤층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 및 위생 키트를 제공하는 COVID-19 긴급구호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리홉 소개 및 캠페인 홍보]

*본 기사글의 인용글 중 일부는 개인 신상 보호를 위해 가명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에이블미디어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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