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여름휴가가 다가오면서 숲속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쉽게 여행을 결정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자연의 속삭임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숲에서 그동안의 자발적 유배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숲속의 힐링 캠프 '잣 향기 푸른 숲'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잣 향기 푸른 숲'은 우리나라 최대의 잣나무 숲으로 울창한 잣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온몸을 감싸 안으며 사람들을 반겨준다. 숲길을 걷는 것에 더해 치유와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 역시 매력을 배가시킨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잣나무 숲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명상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풍욕 체험을 비롯해 목공체험과 기체조 등 다양한 숲속 체험이 준비돼 있다. 또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힐링 센터와 축령 백림관, 화전민이 살았던 마을 터 등 잣과 관련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한적한 오솔길에서 삶의 여유를 찾다 '불곡산 숲길'

대동여지도에서 경기도 양주의 진산이라 불렸던 불곡산. 두 개의 암봉이 마주보고 솟아 오른 당당한 자태가 등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산자락을 따라 둘레길(숲길)이 조성돼 있어 가볍게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불곡산 숲길 코스는 총 5개 구간으로 보통 구간별 5~8km 코스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운 불곡산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2구간에서 시작해 1구간으로 연결되는 순환코스가 제격이다.

순환코스는 양주시청을 출발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별산대놀이마당과 양주관 아지를 지나 잠시 신선이 돼 볼 수 있는 선유동천계곡과 잔잔한 광백저수지를 지나 부흥사, 연화사를 거쳐 다시 돌아오게 된다.

또한 아이들이 숲속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숲 해설가가 아이들에게 숲속 동식물들의 이름과 특징을 조목조목 알려주기 때문에 자연학습으로도 안성맞춤이다.

♦ 드라마 ‘별 그대’의 촬영장소 '국망봉 자연 휴양림'

포천에 위치한 국망봉 자연 휴양림은 드라마 '별 그대'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드라마 '별 그대'의 남자주인공인 도민준(김수현 분)이 시간을 멈추게 하고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몰래 키스를 했던 장소가 바로 휴양림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장암저수지였다. 함박눈 내리는 얼음 호수의 풍경과 어우러진 그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얼음은 다 녹았지만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은 호수 풍경이 여전히 마음을 설레게 한다. 드라마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그윽한 숲속 향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들어가는 호숫가를 거닐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지붕삼아 호젓한 캠핑을 즐기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휴양림을 가로질러 흐르는 계곡 바위에 걸터앉아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의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낸 듯 상쾌한 기분이 든다.

 

 

 

♦ 신나는 숲속 놀이터 '용인자연휴양림'

도심과 가까운 아이를 위한 숲속 놀이터를 찾고 있다면 용인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아이들이 나무그늘아래 하루 종일 뛰어 놀 수 있는 숲속놀이터인 '어린이놀이 숲'과 '에코 어드벤처'로 꾸며져 있다.

어린이 놀이 숲은 조합 놀이대와, 밧줄그네, 흔들 그물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으며 그중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공중놀이기구의 인기가 뜨겁다. 좀 더 스펙타클 한 모험을 원한다면 '에코어드벤처'를 탐험하면 된다. 밧줄과 나무를 이용한 23개의 모험게임으로 어린이들의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