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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봄이 맨발로 호수를 건너다

 

 

 

봄이 맨발로 호수를 건너다

/동시영

오늘을 데리고
호수에 간다

햇살 타고 날아오는
천상의 소식

풀 위에
나무 위에
무지개처럼 뜨는 꽃들

봄이 맨발로 호수를 건넌다
바람이 몰고 온 미소에
호수가 활짝 웃고 있다

 

 

 

 

■ 동시영 1952년 충북괴산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과 졸업,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독일레겐스부르크 대학교 인문학부 수학, 한국관광대학교, 중국 길림재경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계간 『다층』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동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신이 걸어주는 전화』 외 여섯 권, 저서 『현대 시의 기호학』 외 다섯 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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