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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줄고 날씨 따듯해지자 '당일여행' 수요 증가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줄고 날씨가 따듯해지자 당일여행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1주일 내 당일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이 22%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올해 1월 수준을 회복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짧은 나들이로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양상이다. 사람이 밀집된 실내시설이나 식당 방문, 친지·친구와의 만남은 줄어든 대신에 봄꽃 구경 등 자연과 휴식을 즐기려는 가벼운 활동으로 패턴이 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간 당일여행 경험률을 살펴보면 1월 1주차에는 연말·연시 및 신정 연휴로 26.2%에 달했다. 그 후 21~22% 선을 유지했으나 1월 말 국내 코로나19 2·3차 감염 및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2월 2주차에는 전주 대비 3.3%포인트(p)가 감소한 18.7%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늘다가 대구·경북 중심으로 신천지예수교회 집단감염 발생 후 3월 1주차에는 16.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시기 1일 확진자 수가 500명 이상으로 급속 증가해 외출을 극도로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월 2주차(16.7%)까지 ‘집콕’은 이어졌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3월 3주차 20.3%(+3.6%p), 4주차에는 21.4%(+1.1%p)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외출이 가장 적었던 3월 1, 2주차에는 남성보다는 여성, 어린 자녀가 있는 30-40대, 그리고 60세 이상의 노년층이 활동을 더욱 자제했다. 반면 20대 남성과 50대 남성은 생활에 변화가 없었으며 따뜻해진 봄바람에 가장 먼저 외출을 재개한 층은 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층은 40대 이상 장년층 여성으로 여전히 3월 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 중 당일여행에서 한 활동을 살펴보면 자연풍경 감상이 42.7%로 가장 높았고 식도락 28.4%, 도시경관 감상 12.1%, 휴식 및 쇼핑이 각각 11.3%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체험 및 놀이시설(7.2%), 문화/스포츠 관람(4.6%), 축제·행사 참여(3.7%) 등 문화·레저 시설 활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기피하고 프로스포츠 리그, 축제 등의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연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2월과 3월의 여행활동을 비교하면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동시에 비일상 접촉을 피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모습을 보인다. 전월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난 활동은 자연풍경 감상(+8.6p)이었으며, 도시경관 감상(+3.2%p) 역시 늘었다. 반면에 지인 만남(-6.1%p), 식도락(-4.6%p)은 크게 줄어 사람들과의 접촉이나 외식을 꺼리는 것을 알 수 있다. 활동 수도 2월 평균 1.63개에서 3월 평균 1.52개로 줄었다.

 

억눌렸던 여가·여행 욕구 표출로 거주지를 벗어나 야외 활동을 하면서도 비일상적 접촉은 최소화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야외라도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는 전염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기 마련이며,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늘기 쉽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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