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바이러스 차단기술 개발 적극 지원해야

코로나19로 전 세계 인류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이 걸렸다. 최근 유럽,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AI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엔 들어오지 않았으나 야생철새 등으로 인한 국내 유입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엔 중국에서 치사율이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약 8개월 만에 1억3천만마리가 살처분됐고 동남아시아, 유럽까지 50여개 나라로 번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0월 3일 ASF 감염 멧돼지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23일까지 560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와 ASF에 대한 방역은 나름대로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유럽,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증가하고 있는 AI까지 국내로 유입된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AI는 사람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야생철새들이 국경을 넘어 옮길 수 있으므로 더욱 긴장을 놓을 수 없다. AI는 매년 겨울 우리나라 가금 농장에 찾아 왔으나 최근엔 발병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이어진 특별방역대책기간에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23건 검출됐으나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도 악몽은 살아 있다. 2014년 1월~2015년 11월까지 1천937만 마리를 이른바 ‘살처분’ 했고, 2016년 11월16일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후 불과 35일 만에 2천만 마리를, 2017년 11월 중순부터 2018년 3월 중순까지 580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최근 해외에서 AI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위험시기인 겨울철을 미리 대비하고 상시 방역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닭과 오리 등을 사육하는 전국 가금농가에 대한 일제 방역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지방정부 점검반이 오는 9월까지 약 5개월간 단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한다. 방역 시설과 소독설비 운영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미비점을 찾아 보완하고, 출입차량 통제와 소독요령 등 방역수칙 지도·홍보 활동도 벌인다. 경기도내에서는 안성·여주·이천·용인·화성시 등에 가금류를 키우는 농장이 많다. 도 방역당국이 특별히 방역에 신경 써야할 지역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코로나19 치료제나 예방약 개발이다. 이와 함께 구제역과 AI 등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도 노력해야 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