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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남양주시 - 시의회 ‘불통’ 유감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구인 남양주시의회가 연신 집행부를 질타하는 등 남양주시의 양축인 집행부와 시의회가 삐거덕 거리고 있다.

시의회 의장이 지난 20일 임시회에서 집행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방안을 비롯해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계획 등과 관련, “시의회와 소통이 되지 않고 이렇다 할 협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자치입법권과 예산안 심의·확정 및 결산승인, 재정통제권 등을 갖고 있는 시의회가 이처럼 집행부를 향해 연신 질타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그만큼 집행부의 ‘불통·일방행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시의장은 간부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시장의 측근에서 시장의 뜻을 잘 살펴 올바른 정책수립과 추진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꼬집어 질책했다.

집행부와 시의회도 서로 소통에 적극적이어야 하지만 집행부의 수장인 시장이 평소 의회와 보다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여 왔다면 이같은 볼썽사나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같은 사태까지 갈 동안 집행부의 고위간부들이 시장의 의중과 눈치만 살피고 소극적으로 움직이거나 방관했다면 중국의 사상가인 순자(荀子)가 말한 “군주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하고, 비굴하게 비위를 맞추면서 녹봉이나 챙기는 투합구용(偸合苟容)하는 신하와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을 사도 유구무언 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청내 안팎에서 “고위 간부들이 시장 눈치만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온지 오래 됐다. 고위간부들은 후배 공무원들로부터 “간부 역할도 제대로 못한다”는 비난을 자초하지 말고 시장도 백에 하나 간부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말아야 한다.

시정과 시민을 두고 양축이 힘겨루기 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 집행부와 시의회는 충분한 소통으로 현명하게 이 사태를 빠른 시일내 수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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