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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김수환을 만나다

 

 

 

저 산 너머

장르 : 드라마

감독 : 최종태

배우 : 이항나 / 이경훈 / 안내상 / 강신일 / 송창의

신부 아닌 인삼장수 되고 싶었던
故 김수환 추기경의 7살 이야기
故 정채봉 동화작가 원작 영화화

260:1 경쟁 뚫고 발탁된 아역
이항나 등 베테랑 배우 열연

한국 4대 종단 화합의 메시지
고통 이겨내는 이 시대에 위로


‘저 산 너머’는 1928년 일제강점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와 아픈 아버지를 위해 신부보다 인삼장수가 되고 싶은 7살 소년 수환(이경훈)이 자신의 마음 밭에 심어진 믿음의 씨앗을 키워가며 저 산 너머에 있을 고향을 찾아가는 내용의 영화로 30일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종교, 신앙을 초월해 모두를 품었고 모두가 사랑한 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첫 극영화로 ‘오세암’을 비롯해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였던 故 정채봉 동화작가가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엮어냈던 원작을 영화화했다.

영화는 맑은 영혼의 7살 아이 김수환이 믿음을 키워가는 성장담 속 고향의 그리움과 훌륭한 어머니의 참된 교육, 서로에게 힘이 된 가족의 사랑을 그린다.

평생 나눔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며 종교지도자를 넘어, 온 국민이 믿고 따르는 내일의 등불이자 등대가 된 김수환 추기경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다 보면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용기, 희망, 정의, 그리고 빛의 씨앗을 뿌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어린 김수환을 연기한 아역 배우 이경훈은 260: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

뿐만 아니라 영화 ‘해로’로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최종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이항나,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이항나는 극 중 참된 교육을 통해 수환을 바른 길로 이끄는 강인한 어머니로 등장하고, 안내상은 아이들이 믿고 따르는 독실한 아버지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영화 ‘저 산 너머’ 개봉 소식에 천주교를 비롯해 개신교, 불교, 원불교 4대 종단이 화합해 축사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기경 김수환’ 이전의 평범한 ‘인간 김수환’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어 기쁘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추기경님과 정채봉 선생님, 두 분이 하늘나라에서 함께 기뻐하시리라 믿는다”며 “책과 영화를 통해서 더욱 많은 이들이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남기신 말씀을 다시금 가슴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평화의 길 이사장인 명진 스님은 “너와 나를 나누고 다투는 이 시대에 김수환 추기경님은 기독교니 불교니 하는 좁다란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어 넓은 가슴으로 품어 안으셨던 분”이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행동하는 양심 이사장인 이해동 목사는 “위대한 인물, 즉 김수환 추기경의 출현은 결코 거저 된 것이 아니라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음을 실감했다”면서 “지극히 인간적인 성직자 김수환 추기경의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고, 그러기를 바란다”라고 기원했다.

정상덕 원불교 교무 또한 “아름다운 성자, 모두의 고통을 안아주었던 희망의 생산자 김수환 추기경님을 정채봉 선생님의 글로 만난 오늘은 참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저 산 너머’는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라고 늘 기도하신 故 김수환 추기경이 바람처럼, 고통의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있는 대한민국에 위로와 희망,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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