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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드로잉, 칠하고 구기고 … 예술혼 담았네

이해균 작가의 개인전 작위와 무작위의 전회

수원 해움미술관 5월 한달동안
제 2 창조 무위자연 조형성 제시
1·2부 나눠 수원·서울에서 개최

제주 4·3 학살 사건 항쟁 모티브
제 1∼3전시실 40여점 작품 선봬

 

 

 

수원 해움미술관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이해균 작가의 개인전 ‘작위와 무작위의 전회(Evolution of intention and randomness)’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작위와 무작위의 전회’ 전시에서 이 작가는 작위적 태도로 다양한 드로잉을 구축하고 이를 다시 구기거나 빗물과 바람과 빛에 노출해 여러 날 방치하는 과정을 거친 작품을 선보인다.

선을 긋는 작위는 무작위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유위에서 무위로 전회 하는 일체를 개념화하고 있다.

 

 

 

 

이해균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선을 긋는 작위적 행위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무의식을 드러낸 ‘선형작위전’에서 이어진 작위의 주안점을 주면서도 창작과정이 무작위가 되어가는 내면의식에 갇혀있던 에너지가 나오는 행위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덧붙여 “작품에 사용하는 오브제는 질긴 코튼지와 장지, 크라프트지 등 주로 종이를 이용하지만 질료 자체에는 커다란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칠하고 구겨서 세척하고 햇빛에 말리기를 반복하는 등 제2의 창조라는 무위자연의 조형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하며 작업을 통해 새로운 조형탐구를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무에서 유, 유에서 무가되는 또 다른 범주의 작위와 무작위를 형식화한다고 전했다.

가령 뱀의 허물과도 같은 나무껍질은 겨울이 지나며 벗겨지는데 이 껍질을 수집해 오브제로 꼴라주하면 그 자체만으로 인위가 감당하기 어려운 자연미술이 된다.

이 작가에 따르면 작품에 투명 바니쉬를 입히면 완성도가 강화되지만 무언가 빈약하거나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고 여기면 흑연덩어리로 묻어버린다. 나무껍질은 모든 자연물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형상만 남는다.

 

 

 

 

이는 모든 걸 지움으로 인해 다시 태어나는 물성에 함의하면서 또 다른 무위로 돌아가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번 전시의 주제적 개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1부는 수원, 2부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지역 전시는 제1전시실 20점과 2~3 전시실 20점 등 총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작품의 내용은 작위적 구상 작품이 일부 전시된다.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이슈와 제주 팽나무의 휘몰아치는 풍경을 통해 제주4·3 학살 사건의 항쟁을 상징하는 영혼의 모티프를 창작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연경기자 shi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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