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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道전역 확대해야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 수원남부소방서가 27일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원시는 신호제어기·신호등 등 현장 설비와 센터 시스템을 운영·관리하고, 수원남부경찰서는 구급차 이동 경로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분석한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시스템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구급차나 소방차와 같은 긴급 차량이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 접근했을 때, 차량 위치를 미리 감지하여 정지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화재·재난 상황 발생시, 긴급차량이 신호대기로 지체되지 않고 신속히 목적지까지 ‘프리패스’로 운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위급 상황에 놓인 시민들을 보다 빨리 구조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지난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의왕시 5개소에서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어 2018년 8월 우선 신호 시스템 확대를 위한 신호 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통합 단말기 및 신호 제어 장치의 표준 기술 규격안을 마련해 각 지방정부에 표준 기술 규격안을 배포했다.

의왕시 5개소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 긴급 차량의 통행 시간이 평균 45.6% 감소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는 도내 다른 도시에서도 나타났다. 안산시는 2019년 12월부터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 소방서 긴급차량의 1㎞당 이동시간은 2.6배, 평균통행속도는 2.7배 빨라졌다. 이에 안산시는 운영인력이 확보되면 127개 교차로에서 718개에 달하는 안산시 내 모든 교차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3월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 관내 10여 개 지점에서 아주대병원·성빈센트병원까지 통행 시간을 측정한 결과, 1㎞를 이동할 때 평균 통행 시간은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을 때보다 무려 56.32%나 단축됐다. 절반 이하다. 평소엔 1㎞ 평균 통행 시간이 3분 20초였으나 시스템 운영 후 1분 27초로 줄었다. 수원시의 시스템은 ‘센터 방식’으로써 전국 최초로 구축된 방식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힌다. 무선기지국이 설치된 교차로에서만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작동할 수 있는 ‘현장 방식’이 아니라 도시안전통합센터와 연결된 모든 교차로의 신호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으로써 도내 모든 지역에 확대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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