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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기초과학, 행함으로써 배우게 하라

 

 

 

매년 4월 21일은 ‘과학의 날’로 사회에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과학축제로 방향을 돌려 과학강의와 같은 이벤트 등으로 과학문화 확산을 꾀하고 있다.

‘즐거운 상상!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은 수원과 의정부에 있다. 과학전시관운영, 학생과학체험교육과 행사, 천체관측교실과 영재교육원 운영을 비롯한 교원연수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융합과학교육기관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과학의 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은 에디슨이다. 그는 1093건의 특허와 백열전구를 상용화했고, 미국의 ‘TIME’지가 19세기 대표하는 과학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에디슨처럼 즐겁게 상상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기위해서는 교육적,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과학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해야 과학에 대한 마인드 제고 및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고, 에디슨과 같은 과학자도 길러낼 수 있다.

신종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과학강국으로 나가려면 기초과학교육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 2015년 PISA시험에서 한국학생의 과학과 수학성적은 각각 1위, 5위였으나 흥미도는 OECD 국가 중 과학이 26위, 수학이 28위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에 대한 흥미가 낮아지는 것은 입시위주의 교육 등으로 과학실험을 기피하고, 과학교육에 대한 지원마저 부족한 까닭이 아닌가 싶다. 과학실현대화 사업 이후 과학교육에 대한 지원이 줄었다고 과학교사들은 말한다.

2019년 반도체소재 관련 한·일 무역전쟁에서 기초과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했으나 여전히 기초과학교육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 말만이 아닌 과감한 지원을 통해 행함으로써 기초과학교육을 배우게 해야 한다. 박원훈 KIST 전 원장은 ‘과학기술 정책은 정부를 초월해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학기술 분야는 기본기가 탄탄해야 필요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과학자들이 긴 호흡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영국의 캐번디시 랩은 캐번디시가 지원해 만든 연구소이다. 초대소장은 맥스웰이고, 3대 소장은 전자를 발견한 톰슨, 4대 소장은 원자의 모형을 발견한 러더포드였다. 캐번디시랩 출신 과학자 29명이 기초과학분야 노벨상을 수상했는 데 이것은 긴 호흡을 갖고 꾸준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결과이다.

기초과학이 흔들리면 문제발생시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토대가 무너진다. 이번 신종 코로나19의 문제해결에도 기초과학의 힘이 잘 발휘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과학과 정치는 서로 불편한 관계라고 규정한 바 있다. 과학은 증거와 객관성을 따지지만, 정치는 주장과 설득을 중요시한다는 이유이다. 정치는 과학을 활용해야 국민에게 약속한 비전과 꿈을 실현할 수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기초과학교육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정책과 뒷받침이 되었으면 하고 희망한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불확실성은 높아진다.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복원력’을 갖도록 기초과학에 대한 힘을 키워야 한다.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평가할 능력이 없는 국가에서는 과학이 꽃을 피우기 어렵다.

기초과학의 힘을 키우기 위해 과학수업시간에 쉽고 재미있게 행함으로써 배울 수 있는 과학실험, 과학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모색하고, 과학교육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이공계를 선호하도록 해야 한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기초 과학 꿈나무들인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들 갖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미래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할 수 있질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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