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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 끝’이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은 호전되고 있고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격찬하고 있다. 전세계 언론이 주목한 우리의 방역 시스템의 기반은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이었다. 한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방식은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으며 대응 모델이 됐다. 영국 BBC, 미국 CNN, 독일 슈피겔 등 전 세계의 손꼽히는 외신들과 지도자들은 한국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민들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고, 전수 검사 방식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다른 나라처럼 강제적 국경봉쇄나 여행·이동 제한조치를 하지 않고도 개방적 자유민주주의 위에서 방역에 성공했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자발적 협조, 여러 부문에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도 소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한국방역을 “교과서적인 우수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의 다가오는 겨울 공격은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것보다 훨씬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로버드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인터뷰를 실었다. CNN방송도 올해 9월 29일부터 시작되는 계절성 독감 시즌은 최근 10년래 최악이 될 것이라는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예상을 보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얼마 전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조금 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고 밀폐된 환경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 역시 영원히 국경을 봉쇄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언제든 세계적으로 유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감기처럼 유행은 피할 수 없다’ ‘펜데믹을 일으키기에 가장 알맞은 특성을 골고루 갖춘 바이러스’ ‘상대하기 어렵고 방심을 부르는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경고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최선은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생활방역에 동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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