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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에어볼 안에서 비접촉 시구… 관중석엔 팬들 사진·온라인 응원…

‘안전·방역’ 이색 시구응원전

 

2020 프로야구 KBO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정보다 늦게 개막한 가운데 경인지역을 연고로 한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안전’과 ‘방역’을 강조하는 이색 시구와 응원전을 펼쳤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어린이 회원인 이라온 군(9·수원 평동초 2년)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이 군은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부터 야구공 모양의 대형 투명 에어볼 안에 들어가 투수 마운드에 오른 뒤 홈플레이트까지 걸어가는 방법으로 에어볼을 굴려 시구를 했다. 이 군은 시구를 하는 동안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고 시구를 마친 뒤에는 kt 포수 장성우와 에어볼 안에서 손을 맞대는 방법으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kt는 또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 중 1루 응원단상 앞 응원지정석에 설치된 400인치 대형 LED 스크린 앞에서 비대면 Live 응원전을 진행했다. 화상회의 기반 서비스에 접속한 300명의 팬들은 스크린에 나타나는 자신의 영상과 음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김주일 응원단장 등 kt 응원단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응원 구호를 외쳤다.

관중석에는 kt 팬들의 얼굴이 담긴 응원 판넬을 설치했다.

SK도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개막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명절 용돈을 모아 마스크 100개, 라텍스 장갑 200개, 휴대용 티슈 86개 등을 기부한 노준표 군을 시구자로 초청했고 노 군은 마스크를 쓴 채 힘차게 공을 던져 시구를 마쳤다.

SK도 온라인을 이용한 응원전을 펼쳤다. 팬들의 응원 모습은 화상회의 시스템과 전광판을 통해 그라운드에 그대로 전달됐다. 또 외야석은 팬들의 사진과 야채 ‘무’ 캐릭터가 마스크를 쓴 모습이 그려진 현수막이 걸렸다.

‘코로나19 시대’ 어린이날에 개막한 2020년 한국프로야구의 새로운 개막전 모습이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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