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담쟁이 교육칼럼]한국, 원격수업 성공사례로 만들어야

 

 

 

4월 27일은 국내 코로나19 확진가가 발생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한국은 확진자 수 순위에서도 이제 20위권 밖으로 벗어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런 현상이다. 그만큼, 방역당국,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병원직원, 자원봉사자 등의 노력으로 이루고 있는 값진 성과인 ‘K-방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못지않게 지난달 9일부터 온라인 개학과 수업을 순차적으로 시작하면서 한국은 원격수업으로 교육과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 개학과 수업이 계획되고 실행되는 것은 한국의 인프라와 초고속으로 발전을 거듭한 스마트기기의 영향이 크다.

실제 개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전염병이라는 초유의 국가 재난사태 속에서 한국의 교육은 멈출 수 없다. 현재, 온라인 개학과 수업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온라인 수업에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차츰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열정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마한 교육열과 국민적인 관심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개학과 수업에 우려와 불만의 여론과 목소리도 팽팽하였다.

이 모든 것을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은 뭐니해도 ‘학생들의 교육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온라인 개학과 수업을 앞두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온라인으로 수업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했으며, 각 가정마다 학생들이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들이 빠짐없이 준비돼야 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교육당국 등은 불철주야 빠짐없이 스마트기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학생수요조사와 파악을 통해 즉시, 기기를 렌트하는 방법을 동원했으며,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 교육청의 연수기관뿐만 아니라 십시일반 교사들의 자발성에 기인하여 조금씩 재능기부를 통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길을 떠나는 교사들의 나침반 역할을 해줬다.

한국의 교사들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아무런 댓가도 없이 자발성과 동료성에 기인하여 밤새도록 다른 교사들을 위한 연수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실시간 화상으로 동시 접속하는 연수를 기꺼이 진행하는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동체성을 지닌 교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온라인 수업에 주저하게 되었던 많은 교사들이 “나도 할 수 있겠다”, “도전하면 가능할 것 같다”라는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된 것이다.

가정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과 수업을 위해 도움을 주는 학부모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자녀의 온라인 개학과 수업을 위해 화면이나 메신저로만 보이는 담임교사와 교과교사를 대신해 보조교사 역할을 한 셈이다. 자녀를 위해 장비 세팅, 조용한 공간 마련, 삼시세끼를 위한 음식 마련 등으로 고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학생들은 감염병이 확산하는 코로나19 시국에 겸허히 받아들이고, 온라인 개학과 수업에 동참하고 있다. 한 번도 실제 등교해본 적이 없는 유치원생, 초1, 중1, 고1 등은 대면한 적이 없는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수용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원격수업은 그야말로 곤혹스러운 상황에서의 수업이다. 이런 어려운 점을 이겨내고자 노력하는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소통 미디어를 장착했다. 카톡, 카페, 블로그, 문자, 밴드, 화상 등을 통해 연락하고 피드백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과정 속에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유네스코(UNESCO)는 전 세계 학생의 89% 이상이 현재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속에서 한국은 방역에서도 찬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현재 순간에도 한국의 교육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제 한국은 온라인 교육에서도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한국인의 창의적인 발상과 훌륭한 정보통신 인프라의 영향이 컸다. 이제 다가올 개학을 맞이하는 유연한 학습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학생들이 개학하여 배우게 될 교육과의 연계성이 있어야 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걸어가서 길을 만든 한국은 ’어떤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교육이 가능함을 보여준 ’K-에듀‘로 기록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