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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외국인 유가족 비자문제 해결 팔걷어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숨진
디마·세르게이 형제 장례 지원
비자 연장·단기방문비자 발급

<속보>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 중 3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포함된 가운데 사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남겨진 유가족들이 비자 문제와 강제추방 등의 생각지도 않은 곤경에 처해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유족들의 비자 문제 해결 등 장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6일 법무부와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현장에서 숨진 카자흐스탄 국적 고 디마·세르게이 형제 유가족의 어려움을 적극 돕기로 방침을 정하고, 비자 연장 등 구체적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법무부는 이번 사고로 숨진 카자흐스탄 국적 노동자인 고 디마씨의 한국에 있던 유족들에 대해 가족동반비자가 만료되는 내년 여름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외 유족들의 단기방문비자도 발급해 카자흐스탄 현지에 있는 고 세르게이씨 가족들이 장례를 위해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자칫 강제추방 위기에 떨었던 디마씨 유가족은 국내에서 비자 등의 문제에 상관없이 우선적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는 등 한숨 돌리게 됐다.

고 디마·세르게이 형제는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8년전 한국에 입국해 전국의 공사 현장 곳곳을 돌며 일을 하던 중 이번 이천 화재 참사로 희생돼 안타까움을 줬다.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두 형제의 어머니도 이들 형제의 사망으로 당장 치료비 문제 등에 직면하게 됐는데, 복지부가 치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들 형제 외에 또 다른 외국인 희생자인 중국 동포 고 오모씨의 유족들에 대해서도 단기 방문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하는 등 장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도 관계자는 “도 자체적으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요청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건·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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