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자체 공공배달 앱 개발 신중한 접근 필요”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보고서
인프라·비용 조달 등 고려해야
민간시장 침범 지적도 많아
이용 소비자 혜택 적은것도 불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공공 배달앱 개발 움직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6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업체 비대면 서비스 변화에 대한 보고서’에서 배달 앱 개발의 경제성, 공정성, 지속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지자체 공공앱 개발에 대해 “개발 및 설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 조달 등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앱이 민간시장 영역을 침범한다는 지적이 있으니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공 배달앱은 인천 서구와 군산시에서 개발해 운영 중이며, 경기도, 강원 춘천시, 경남 양산시, 서울 광진구, 울산 울주군, 전북 익산시 등도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공공 배달앱은 광고료와 수수료는 부과하지 않고 신용·체크카드뿐만 아니라 지역화폐 결제를 연동하고, 해당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 결제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민간단체에서 추진하는 제로 배달앱의 경우 외식업체는 광고료와 수수료가 없는 혜택이 돌아가지만, 기존 배달앱과 달리 쿠폰 등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주문하는 ‘착한 소비’ 운동역시 ‘배달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받고 할인 혜택이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세한 음식점은 인력 부족으로 주문 전화에 응대할 여력도 없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통계청이 올해 1~2월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387만명에서 402만명으로 3.9%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61만명에서 146만명으로 9.6% 감소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배달의 민족을 견제할 만한 배달 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결국 소비자와 외식업주 모두 효율성과 편의성에 기반한 앱 주문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신중한 검토와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발표한 ‘외식업계 코로나19 영향 모니터링 조사’에 따르면, 6주간 고객 수 감소 비중이 가장 높은 서비스 유형은 ‘방문외식’으로 평균 71.6% 감소했다.

반면 ‘배달외식’은 38.3%, ‘포장외식’은 49.1%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타격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앱 주문 배달 등 비대면 소비는 증가했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2월 매출 증가율이 전월 대비 10.5%, 배달형 공유주방 위쿡딜리버리는 같은 기간 16% 매출이 증가했다./편지수기자 pj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