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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1위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최악 실적

코로나19·국제유가 하락 ‘악재’
올 1분기 1조7752억원 적자
영업이익 전년비 2조1033억↓

국내 정유4사 적자 4조원 넘어
2분기에도 영업실적 저조 전망

 

 

 

국내 1위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글로벌 유가 폭락으로 인한 쇼크로 창사 아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 11조1천630억원, 영업손실 1조7천7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조1천33억원, 전분기보다 1조8천977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종전 최악으로 평가받았던 2014년 4분기의 4배가 넘는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의 영업적자는 4천217억원이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원으로 전체 손실의 절반 이상이다.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 6천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 사업도 전 분기보다 제품 마진은 개선했으나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적자 전환, 97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보다 580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정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경영 환경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유가하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 데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부진으로 정제 마진 약세가 이어져 석유사업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정유4사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외에도 에쓰오일(S-Oil)의 1분기 영업손실은 1조73억원으로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으며,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영업손실이 5천632억원에 달했다.

GS칼텍스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기존 전망치인 5천억∼6천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정유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3조1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분기 만에 지난해 낸 수익을 모두 날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정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 실적이 회복되겠지만, 2분기까지는 실적 반등이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제한 조치 완화와 원유 수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5일(현지시간) 20% 이상 폭등하는 등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5%(4.17달러) 뛴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편지수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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