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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들 “대중교통 생활방역 불가능”

시행 첫날 재택근무자 출근 겹쳐
지하철·광역버스마다 승객 가득

“다음 열차 이용·최대한 거리를”
지침 안내방송 출근시간엔 안통해

시민 “마스크 썼지만 밀접 불안”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대응을 전환한 첫날인 6일 수원역 등 또 다시 출근 전쟁이 시작됐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상당수 회사가 예전처럼 출·퇴근 근무로 전환하고 최장 6일이던 징검다리 연휴도 끝나면서 출근길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와 비교해 크게 붐벼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실제 이날 오전 7시30분쯤 1호선 열차 안은 출근길 승객들로 가득 차 거리유지는 커녕 앞뒤, 옆 사람과 몸이 닿을 정도로 바싹 붙어 목적지까지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수원역뿐 아니라 망포역과 서현역 등 대부분의 지하철 역은 승강장 구역마다 길게 줄을 늘어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지경으로 앞사람과의 거리두기는 꿈도 못 꾸는 상태였다.

연휴 뒤 본격적인 출근이 시작된 시내·광역버스 승강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이날 오전 8시쯤 영통역 인근에서 기다리던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출발해 수원영통~서울역버스환승센터 구간을 운행하는 M5107번 광역버스는 이미 만원이었고, 동탄~강남 광역버스도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수원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 씨는 “‘사람이 많으면 다음 열차를 이용하고 승강장이나 열차 내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이용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사실상 지킬 수 없는 주문이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여름에는 짧은 옷을 입으니 사람들과 직접 피부가 닿을 수 있어 더 불안하지만 회사에 다니려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광교중앙역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 씨는 “마스크를 쓰지만 출퇴근 시간대에 다닥다닥 붙어 타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보이는 것처럼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사람들도 많은데, 나라도 당분간은 조심해서 마스크를 쓰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원 한일타운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직장인 차모 씨도 “오랫만의 출근이기도 하지만 이른 시간인데도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많아 차라리 좀 떨어져 있는 경우도 많다”라며 “아직은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를 쓰긴 하지만 대중교통 내 거리 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대응을 전환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한 한자리씩 띄어 앉으며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둘 것을 권고했다.

/최재우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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