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돌입에 따라 지난 2월 25일부터 추진했던 소속 문화기관들의 휴관 조치를 끝내고 오는 12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재단은 10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휴관했던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이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관람예약을 통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감역 취약대상인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좀더 세심한 준비를 거쳐 한 주 늦은 19일부터 운영하며 전시실 리뉴얼 등으로 휴관 중인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별도의 계획에 따라 운영할 방침이다.
또 경기상상캠퍼스와 경기창작센터, 재단 인계동 사옥 역시 12일부터 대관 등 일부 이용을 재개한다.
재단은 운영 재개에 따른 기관 자체 방역을 철저하게 추진할 계획이며, 관람자를 위해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방문하지 않기 ▲홈페이지에서 전시관람 예약하기(기관별 시간당 관람 가능 인원이 상이하므로 예약 필수)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기 ▲입장 시 증상 여부 확인 및 추적을 위한 개인 정보 동의 등 방역 협조 ▲전시 관람, 이동할 때나 줄을 설 때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일상 방역 준수 방문 지침을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12일부터 ‘동시대미술의 현장-우리와 당신들’전과 ‘상설교육전시-그림, 그리다’전을 만나볼 수 있다.
당분간 전시해설은 비대면으로 운영하며, 기획전은 12일부터 전시 현장에서 스마트폰 앱 ‘보이스아이’(Voice eye)를 통해 다국어 및 음성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상설교육전시는 11일부터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되었던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전을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실학박물관은 실학의 탄생과 전개, 과학적 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를, 전곡선사박물관은 한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을 소개하는 기획전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과 고대 인류의 여정을 담은 상설전시를 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관람이 재개되어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단체관람과 교육, 행사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지속적으로 중단하며 개인 관람만 가능하다”며 “안전한 관람을 위해서 반드시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관람예약을 사전에 꼭 시행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소속 기관별로 단위 시간당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시간대별로 이용자를 분산시키고, 전시실 내에도 면적당 적정 관람 인원이 유지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신연경기자 shi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