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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과대학들 대면 강의 재개… 학생 반발 ‘진통’

학교 측 “실험 실습 더 미룰 수 없어… 반발 당혹”
학생들 “집단감염 우려 대책 없어”… SNS 찬반 논란

 

 

 

수도권의 의과대학들이 코로나19로 멈췄던 대면 강의를 최근 재개하며 학생들의 반발로 진통을 앓고 있다.

10일 차의과대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전면적 대면 수업을 오는 18일부터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학교 측은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과 고교 등교 개학 현황 등을 토대로 5월 18일부터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숙사 입실도 15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 우려를 묵살하고 학교 측이 대면 수업을 강행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학교 측이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시설 병역 등 대책을 내놨지만, 기숙사 등 공동생활 시설의 집단 감염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차의과대학 2학년 학생은 “4월부터 대면 수업의 위험성 등에 대해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성의 없는 응답만 하다가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학교 위치상 장시간 대중교통으로 통학하는 학생도 많은데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학교 관계자는 “의과대학 특성상 실험 실습이 중요해 학생들을 위해서는 대면 강의를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총학생회와도 면담까지 한 후 결정을 내렸는데 학생들 반발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게 대면 수업을 재개할 이유가 없다”며 “사안을 재검토해 내주 다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천대학교도 최근 60명 이하 강의는 대면·화상 병행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학생들은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총학생회 설문조사 결과 73.4%의 학생들이 ‘1학기 전체 화상 강의를 원한다’고 답했음에도 학교 측이 대면 강의를 강행한다고 반발했다.

결국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된 수업 진행 기준을 내놨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학들이 코로나19로 멈췄던 대면 강의를 속속 재개하며 곳곳에서 비슷한 잡음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나 대학 ‘대나무 숲’ 페이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찬반 글을 올리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실습 과목이 많은 의학이나 이공계 관련 학과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더 뜨거운 양상이다.

한 의과대학 학생은 “의과대학 학생은 같은 장소에서 장시간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고, 실험으로 밀접 접촉도 많아 걱정이 크다”며 “하지만 교육의 질을 위해 대면 강의를 원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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