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고, 시련에 무릎 꿇지 말기를”
‘50 SO WHAT?’은 인생의 절반 지점인 50세가 된 저자 노중일이 새로운 2막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에서 써내려 간 책이다.
저자가 태어난 1971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무려 102만명에 달하는 가장 많은 아이들이 태어난 해다.
X세대. 첫 해외여행 자유화 세대인 동시에,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와 금융위기를 살아낸 그들은 시대의 질곡을 고스란히 겪었다.
기자로, 실직자로, 노조위원장으로, 한 정치인의 참모로 그리고 경영인으로서 굴곡진 삶을 매 순간 뜨겁게 살아온 저자는 ‘50, SO WHAT?’에 그 궤적을 생생하고 뜨겁게 담아냈다.
IMF 위기, 금융위기에 이어, 코로나 앞에 선 50대의 초상을 적확하게 그려내고, 50대의 희로애락과 지나온 시련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청사진까지 두루 담았다. 또한 기자의 날카로움, 시인의 감성, 경영인의 균형감을 두루 갖춘 저자의 문장은 장마다 적절히 변주되며 명징한 울림을 준다.
저자는 “50세라는 나이에 마주하는 희로애락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과 고민을 적었다”라며 “꼰대가 아닌 첫 번째 기성세대가 되어보고, 반칙 안 하고 사회적 자산인 신뢰를 쌓는데 미력이나마 다해보자”고 제안한다.
또한 자신의 서사를 통해 동년배를 위무하는 한편, 독자에게 “시련에 무릎 꿇지 말고 매일 딱 1%만 더 멋지게 살아가자”고 당부한다.
이 책은 총 5장과 두 개의 특별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에는 50세 즈음에 마주하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반면 2장은 처절하게 살아온 저자의 생존기록으로 채워졌고, 이어 50대의 일과 오늘을 이야기하고, 남은 날들 멋지게 살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다.
이 책의 페이지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저자의 목소리 너머 비로소 진정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루하루 살아낸 시간을 긍정하고, 다가올 인생 후반전도 더욱 빛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신연경기자 shin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