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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비대위는 필요… 하지만 반드시 김종인 체제는 아니다”

초·재선의원들 부정적 기류 확산… ‘자강론’ 힘 받아
찬성파도 임기 놓고 이견… 당선인 연찬회서 판가름

 

 

 

미래통합당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선출하며 새 원내지도부를 꾸렸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 문제를 놓고 혼선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미래통합당 안팎에 따르면 일부 초·재선의원 사이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대위는 필요하지만 ‘꼭 김종인이어야만 하느냐’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의구심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초선 당선자의 입장에서 볼때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외부인의 ‘통치’를 받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당을 바꿔보자’는 자강론 쪽에 비교우위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경남지역 한 초선 당선자는 “김종인 내정자가 석달여 임기를 거부할 경우 구태여 사정하며 끌려다닐 필요가 있느냐.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가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며 자강론을 폈다.

또 다른 수도권지역 초선 당선자 역시 “비대위로 가는 것은 맞지만, 꼭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반감은 4·15 총선 패배 이후 비대위 전환 결정 과정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임기와 권한에 대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 등이 초재선 의원들의 거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초선들도 임기를 두고는 ‘올해 8월까지’, ‘연말까지’, ‘내년 4월 또는 그 이후까지’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형두 당선인(창원 마산·합포)은 “비상상황이 오래가는 것은 좋지 않다”며 연말까지 시한도 길다고 주장했고, 박수영 당선인(부산 남구갑)은 김 내정자의 역할이 총선백서 작성과 체제 정비 정도라며 연말을 임기로 제시했다.

일각에선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 목소리를 냈던 것과 마찬가지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 여부도 결국 초·재선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통합당은 지역구 당선인 84명중 초·재선이 60명(초선 40명)으로 전체의 71.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원내대표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상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당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통합당은 이번주나 다음주 초에 당선자 연찬회를 열고 총선 패배 원인 분석과 당 재건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비대위’의 운명 역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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