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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제적 가치 인정받은 안산 대부도 갯벌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안산 대부도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EAAFP)에 등재됐다(본보 12일자 9면). 대부도 갯벌이 철새 서식지로의 국제적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EAAFP는 이동성 물새의 보전을 위한 여러 활동과 습지 보전 및 습지에 서식하는 다른 종의 보전을 위한 활동과 연계·협력을 추진하는 국제기구다.

람사르습지는 잘 알려진 것처럼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지정한 습지다.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정을 가진 곳으로 희귀동식물종과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8년 지정된 안산 대부도 갯벌은 전 세계 9개의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철새가 이동하는 동아시아-대양주 경로로 알려져 왔다. 특히 대부도갯벌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의 보금자리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한 안산시는 등재를 위해 지난해 9월 EAAFP 사무국과 사전 현장 실사 후 올해 1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바 있다.

습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환경적인 측면에선 더욱 그렇다. 특히 만조 때와 간조 때 바닷물이 들어가고 나오는 경계 사이의 지역을 말하는 연안 습지는 생태계의 보고며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역할을 한다. 해양 생물의 약 60%가 이곳에 알을 낳거나 서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습지의 물풀, 미생물과 흙이 오염된 물을 정화시켜 깨끗하게 만든다. 많은 습지에 철새등이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의 습지는 이러한 철새들의 중간 서식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안산 대부도 갯벌도 이중 하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습지와 갯벌이 지난 20년 동안 약 19억 1천795만㎡, 서울시 면적의 3.2배에 달하는 넓이가 사라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안산 대부도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에 등재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대부도 갯벌이 철새 서식지로의 국제적 가치가 더욱 거양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존·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인 서해안 보전을 위해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그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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